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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식의 콘텐츠 렌즈] LG '한달천하' 문제는 구원 G6 폭투 "역시 설레발"

전훈식 기자 기자  2017.04.17 13: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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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화나 드라마·소설, 그리고 스포츠 등 여러 문화 콘텐츠는 직·간접적으로 현실 사회를 반영한다. 영화 '베테랑'이나 '내부자들'이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예로 들 수 있다. 여기에 콘텐츠 배경이나 제목, 주제가 어떤 상황과 이어지기도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한 현상도 바라볼 수 있다. '콘텐츠렌즈'에선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콘텐츠의 직·간접적인 시선을 공유해본다.

시작과 동시에 고공행진을 펼치던 LG가 삼성을 만난 이후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행히 아직까진 급격한 하락세는 아니지만, 그래도 초반에 보여준 기세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얼핏 보면 LG트윈스와 관련된 내용으로 보인다.

개막 이후 구단 통산 최다 '6연승' 쾌조의 출발을 보인 LG트윈스는 이후 '2승 6패'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신세다. 독보적인 1위였던 순위도 4위까지 떨어져 선두인 기아 타이거즈(4월17일 기준)와 3게임차로 벌어졌다. 특히 지난 11일과 12일 차우찬·소사로 이어지는 '필승 원투펀치'를 소득 없이 소진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LG 부진에 대해 우천으로 취소된 삼성전(5일)으로 인해 꼬여버린 로테이션의 피해로 분석하고 있다.

LG트윈스는 1선발과 2선발을 홈과 원정 개막경기에 배치해 로테이션이 한쪽에 치우치는 현상을 방지했다. 개막 3연전에 1·2·3선발이 차례로 출격할 경우 다음 3연전에 상대적으로 약한 4·5선발이 연달아 출전해 심각한 전력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일 우천 취소로 예정된 로테이션이 꼬여버리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타선마저 얼어붙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이후 필승 원투펀치 출전에도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LG트윈스는 최근 구원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지난 주말 kt위즈와의 삼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어가며 다시 한 번 'V3(3회 우승)'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반면, 또 다른 LG그룹 계열사 LG전자의 경우 삼성과의 경쟁에 있어 등장한 구원투수가 폭투를 이어가면서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는 신세다.

조성진 부회장 체제 이후 첫 출시된 전략폰 LG G6는 전작(G5)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LG전자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만든 '구원투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사태와 이재용 부회장 구속수사로 출시 타이밍도 완벽했다.

실제 G6는 지난달 출시 초기 일평균 1만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8' 공개 전후인 지난 10일, 출시 한 달을 넘긴 G6 일평균 판매량은 2000~30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때문에 당초 G6 판매량이 G3가 달성한 역대 최대 판매기록(530만대)을 넘어선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관계자들도 400만~450만대 수준으로 하향조정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LG전자 '구원투수' G6가 '19만원'이라는 폭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출고가(89만9800원)에 정상적인 통신사 보조금을 더할 경우 실구매가는 70만원 초반대로, '19만원'과 약 50만원 차이가 난다. 즉 50만원 정도가 개통 후 돌려받는 '불법 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우회 지원받은 셈이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 S8 출시에 위기감을 느낀 LG전자가 불법 판매장려금을 지원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2014년) 이후 이례적인 '불법보조금 의혹'을 받고 있는 LG G6. 과연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패전투수로 기록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