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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실적까지" 성수기에도 멈춰 선 자전거주

날씨 영향에 매출 감소 이어져…알톤스포츠 2년 연속 적자행진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4.13 16: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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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봄날씨가 완연하지만 '봄수혜주'로 꼽히는 자전거주가 여전히 달리지 못하고 있다. 봄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

국내 자전거업체 중 상장사는 삼천리자전거(024950), 알톤스포츠(123750), 참좋은레져(094850) 세 곳이다. 참좋은레져의 경우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다.

여행업을 겸하고 있는 참좋은레져의 경우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지만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자전거업종 성수기를 맞이하고도 미세먼지와 부진한 실적에 오히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봄수혜주' 무색…미세먼지에 야외활동 자제

이 같은 주가 하락세에는 날씨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자전거업계는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한 3월부터 10월까지를 성수기로, 기온이 떨어져 활동에 제약을 줄 수 있는 11월부터 2월까지를 비수기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심각해지는 미세먼지가 올해 최악의 상황에 달하며 자전거족들의 야외활동을 막고 있다. 올해 미세먼지 경보는 전국에 걸쳐 총 131회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회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한 달 새 서울 지역 미세먼지 최대값이 100㎍/㎥ 이하였던 날은 고작 4일에 불과해 한 달 중 26일은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자전거주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타던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11월28일 1만1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은 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지난 7일 이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3월2일 1만4150원이었던 주가는 13일 종가기준 1만3700원으로 한 달 새에 3.18% 하락했다.

알톤스포츠는 하락폭이 더 컸다. 3원2일 5820원이었던 알톤스포츠의 주가는 13일 4865원으로 16.41% 빠진 상태다.

단 여행업을 겸하고 있는 참좋은레져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둔 기대감에 같은기간 주가가 1만200원에서 1만1450원으로 12.25% 뛰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참좋은레져에 대해 "1~2월 발권실적이 전년대비 44% 증가하고 있어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가성비 좋은 패키지라는 입소문 효과로 2분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적도 우울' 작년 삼천리자전거 영업이익 61%↓

지난해 부진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40.6%로 견고한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삼천리자전거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142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58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65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참좋은레져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7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8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사업부문은 전년대비 18%의 매출 증가가 있었지만 자전거사업부문은 전년대비 28% 매출이 감소했다.

알톤스포츠의 상황도 좋지 않다. 알톤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525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8억원, 당기순손실은 45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알톤스포츠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6년은 내수시장 부진 및 주요업체 외 소규모업체들이 합류해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환경이 어려웠다"며 "자전거 시장의 성수기 때에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졌고 당사의 광고선전비 증가에 따른 영업손실 증가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