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에서 추진 중인 민주화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사업이 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광주시는 2012년 10월 발의된 조례에 따라 4·19 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민주주의 확립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 및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런 광주시의 노력은 지속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관련 사업을 두고 차별 논란이 불거져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처럼 사안에 따라 지원금을 다르게 책정하면서 관련 단체들을 줄세우는 듯한 인상을 주는 탓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6·10항쟁 30주년을 기념해 행사 지원 명목으로 7500만원을 책정했고 이를 '광주·전남 6월항쟁기념사업회'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500만원을 지원해왔지만 30주년이라는 의미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예산을 늘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시의 방침으로 마음이 상한 쪽이 생겼습니다. 바로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어르신들입니다,
민주열사묘역으로 불리는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안치된 22명의 열사를 자식으로 둔 부모님들인데 이분들도 각각 30년, 28년, 25년 전 생떼 같은 자식들을 잃은 상처가 깊지요. 호남 유가협 역시 최근 광주시에 추모식 행사지원을 요구 했다고 하는데요. 광주시가 제시한 지원금은 3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도 결정된 사안이 아니고 논의 중이지요.
유가협 측은 특정 행사에 1억원 가까운 거금을 지원하면서 300만원을 두고 앞뒤를 재는 광주시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일부는 앞으로 지원이 나와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같은 민주화운동인데 지원금에 차등을 두는 것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라는 비판도 큽니다.
모쪼록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일을 두고 차별과 소외는 없어야 하므로 윤장현 광주시장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