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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로컬푸드' 매출 2000억 달성

유통단계 축소해 가격 낮춰…채소·과일 넘어 수산·축산물 범위 확대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4.13 09: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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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마트(139480)는 생산지 인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 농산물인 '로컬푸드(local food)' 도입 10년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008년 전주점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으로 2009년 영·호남지역 8개 점포에서 로컬푸드를 본격 시작했다. 출범 첫해 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5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에만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누적매출은 20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이마트 측은 전망하고 있다. 로컬푸드 운영 점포 수도 지난해 79개에서 올해 8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로컬푸드는 '물류 시간 단축'을 통해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기존 유통방식보다 유통 단계가 짧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실제 로컬푸드는 최대 6단계에 이르는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2단계로 축소,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물류비·중간 마진을 최소화했다. 수도권 인근 중앙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로 농산물을 가져왔다가 다시 매장으로 분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10~20% 저렴하게 판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어민도 유통업체와 직거래로 시세보다 후한 가격에 물건을 납품하고 소비자 역시 싼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어 △생산자 △유통업체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이 된다.

앞으로 이마트는 로컬푸드 지역판매를 통해 상품 경쟁력이 입증된 우수 상품을 선별해 전국 이마트로 공급 점포를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채소와 과일 중심에서 수산물과 축산물로도 상품군을 확대해 신선식품 전체 물가를 낮추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로컬푸드는 신선식품의 양대 축인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며 "지방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 지역 경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