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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파크 '가맹' 늦으면 오히려 손해?

사업주 상생 통해 시장 보호…영업환경 개선·시범사업 진행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4.12 14: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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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골퍼들에게 날씨는 중요하다.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는 필드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 이 같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 곳이 있다. 바로 골프존(215000·대표 박기원)이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로 전국 골프장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골프존을 운영하는 사업주들 사이에선 상권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며 차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골프존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이자 사업주들을 보호하는 가맹사업 '골프존파크'를 통해 사업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스크린골프는 약 17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대표 스포츠 중 하나며, 스크린골프 보급에 따른 골프 대중화를 통해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골프 인구의 약 75%가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는데다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스크린골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린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는 데 골프존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크린골프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업주들의 불만 역시 제기됐다.

◆전국 사업 시작 3개월만에 714개 매장 계약

골프존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장의 7개 사업자 단체들과 수 개월에 걸쳐 사업주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전개했다. 이를 통해 통해 여러 의견을 취합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상권보호와 가격안정화를 위한 대안으로 가맹사업을 추진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또 이후 200여 매장에서 시범사업을 하며 진행상황을 수시로 사업자들과 공유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사업자들과 함께 논의해 수렴된 정책들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4개월간의 시범사업 끝에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골프존파크의 가맹점은 현재 714개로 프랜차이즈업계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실제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는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의 700호점과 치킨 브랜드 또래오래 700호점은 업계 최단기간 3년으로, 골프존파크는 이를 4개월 만에 기록한 것이다. 

가맹점이 이처럼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골프존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모델과 수익성이 검증됐을 뿐 아니라 가맹 점주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생정책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주 요인 '사업주 중심 다양한 정책'

골프존파크는 가맹 사업주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펼친다. 먼저 고급 스크린골프방을 콘셉트 삼아 기본 스크린골프방과 차별화된 서비스 및 필드 골퍼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로 골프존이 만든 가맹점 전용 골프 시뮬레이터 '투비전'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골프존에 가입된 회원들이 신규 가입 절차(최초 1회 동의 필요) 없이 골프존파크 회원이 돼 운영 초기부터 203만명(2017년 3월 기준)의 회원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가맹주의 회원 유치 부담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창업지원시스템을 통해 예비 가맹점주들의 점포 상권 분석부터 교육·운영까지 철저하기 지원하고, 표준화된 가맹점 운영 매뉴얼 교육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행정동별 '매장 총량제(CAPA)'와 '권장 가격제'는 사업주들이 가장 크게 요구한 것으로 가맹점과의 경쟁을 예방한다. 

이 밖에 가맹점 TV광고 및 시즌별 대회와 이벤트 등 가맹점별 특화된 프로모션을 펼친다. 또 업계 최고 규모의 AS 전국망 서비스를 통해 접수 후 24시간 이내 조치 가능하다. 

◆가맹점 상생 '매장총량제·권장가격제' 실시

먼저 '매장 총량제'는 시장 과포화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상권과 인구 수 등 데이터를 위시해 점포 수를 설정하고 총량제 초과 지역에 대해서는 영업상권 보호를 위해 가맹점을 제한한다. 

이를 통해 가맹계약 체결 시 영업지역을 설정, 가맹점 영업지역 내에는 '새로운 직영점 및 가맹점'을 추가 오픈하지 않아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보장한다. 

'권장 가격제'는 가맹본부가 가맹사업법에 따라 권장 가격을 정함으로써 가맹점주들이 타 매장과 경쟁하지 않고 영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맹점에 가입한 한 점주는 "과거에는 같은 곳에 여러 매장이 경쟁했었는데 지금은 가맹점이 제한돼 있어 따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며 "권장 가격제 덕에 시스템당 라운드 수(RS), 즉 시스템 당 회전율은 비가맹점 시스템 대비 약간 낮아졌지만 가맹점과 비가맹점 간 라운드 요금 차이로 시스템당 매출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파크는 과다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별 가맹점주 협의체를 구성해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지역별 가맹점주 협의체를 구성해 주요 영업정책·마케팅정책을 짚고, 가맹점간 정보공유뿐 아니라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대한 논의 중이다. 

더불어 매장별로 전담 슈퍼바이저를 배정해 활동함으로써 보다 밀착된 가맹점 관리와 소통에 적극 매진하고 있으며 △매장에 대한 다양한 불편사항 해결 △가맹점의 매출 신장을 최우선에 둔 마케팅지원 △본부의 정책전달을 넘어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맹본부는 우수한 인력을 채용·교육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골프존파크 관계자는 "매장 총량제와 권장가격제를 포함한 다양한 핵심정책들과 함께 사업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가맹점이 빠르게 늘고 있는 핵심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주들과의 소통에 더욱 매진해 사업주들이 편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보다 좋은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