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세계 최초로 '융용 망간합금철(FeMn)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의 상업생산 테스트를 마친 후 광양제철소 후판부에 최종적으로 설비 및 운전업무를 이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보온로 설비 'PosLM'을 활용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총 5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고망간강재 생산기술의 새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그동안 고망간강은 제강공정에서 고체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 생산해왔다.
고체상태 망간합금철을 전로에 투입할 때 쇳물의 온도가 하락해 다시 전로의 온도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에너지비용 발생 및 공정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녹이는 과정에서 망간산화물이 발생해 전로 내부 내화물이 심각하게 마모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특수 보온로 설비 PosLM으로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제강공정 소요시간을 반까지 줄였다. 이에 따라 고망간강용 슬라브 생산효율도 약 10% 이상 높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망간 함유량에 따라 다양한 성질을 가진 고망간강을 생산함으로써 △LNG탱크용 극저온 인성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내마모강재 △변압기 외함용 비자성강재 등 혁신적인 철강제품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 상용화는 기술연구원과 제철소 및 자회사 포스코엠텍(009520)이 공동으로 설비에 대한 기획부터 설계, 조업기술 및 상업생산까지 성공적으로 완성한 대표사례"라며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을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최초 적용돼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