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12 10:30:45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전국에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고 12일 밝혔다.
KT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C-DRX)을 소개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3년간 1인당 LTE 데이터 트래픽이 260%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KT의 배터리 절감기술 전국망 적용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주는 원리다.
KT는 이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가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 서비스(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를 지속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갤럭시S8의 경우 최소 9시간57분, 최대 10시간36분 지속됐으나 C-DRX를 적용한 갤럭시S8의 경우 최대 14시간24분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C-DRX는 글로벌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기술로 이미 다수 글로벌 통신사들이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5월 이 기술을 이미 적용해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나 효율화 검토를 마친 후 전국 단위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 기술을 단순히 적용할 경우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 서비스 확대 고려 요소로 작용된다.
KT는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연구와 테스트로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최상의 무선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동시에 배터리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 최적화에 성공했다는 것.
KT는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전국 LTE 상용망에 배터리 절감기술을 적용했으며,이에 따라 KT의 LTE 가입자이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누구나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강 부문장은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