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미대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대선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갖는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현재도 대선테마주는 여전히 이슈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학연, 지연, 인맥과 관련된 테마주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투심을 누르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실제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은 지난 3월14일 6만7000원에서 11일 종가기준 12만2900원으로 주가가 한 달 새 83.43% 뛰었습니다.
문재인 테마주 DSR도 올해 1월2일 9350원에서 이날 1만1650원으로 거래를 끝내 올해들어 24.60%의 상승세를 보였죠.
이 같은 상승세와 맞물린 위험성을 강조해도 단기간의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테마주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최근 대선 후보와 인맥으로 엮여 급등세를 보인 한 기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H증권 애널리스트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윗선에서 대선테마주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말라고 했다. 실적과 관련 없이 급등하고 투자자들도 결국 하락할 것을 아는데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것이지 않느냐"라고 응대를 하네요.
일부 증권사에 문의한 결과 금융당국에서 3월 중순쯤 각 증권사에 정치인 테마주나 대선 정책테마주 관련 리포트를 당분간 자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문보다 구두지시가 많았는데 올해는 좀 더 엄격하게 감독하는 것 같다"며 "대선 후보의 정책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코멘트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대선테마주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에도 투자자들이 현혹될 수 있는 리포트 발행을 자제하라고 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증권사들은 대부분의 정치인테마주는 리서치센터에서 관리하지 않는 종목이지만 정책테마주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이 전달해야 할 정보를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우려합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막무가내 성격의 대선테마주는 애널리스트들이 이미 거르고 있다"고 입을 뗐습니다.
여기 더해 "단 예를 들어 원전에 찬성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관련 종목이 상승할 것이고 반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원전 외에 다른 발전소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는다 등의 얘기는 애널리스트들이 당연히 해야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은 특정후보와 연관된 공약이 기업과 묶여 부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증권사도 공약과 관련된 언급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리포트로 기업 성장성을 분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업의 사업, 실적 등을 특정후보와 연결해 공약을 띄우는 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네요.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재 정치인 테마주 10개 종목에 대한 조사를 실시 중이며 일부 종목은 이번 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론을 내고 관련 조치를 할 예정이랍니다. 또한 이미 대선테마주는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실적과 연관성이 없는 상승세는 결국 꺾인다는 게 변하지 않는 투자공식입니다. 올해는 부디 테마주에 속는 개미투자자들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