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영업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도 오는 6월 말 본격 영업 시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본격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의 신규 개좌개설 수는 오픈 직후 나흘 만인 지난 6일 기준 10만건을 돌파했다.
비대면 거래실적은 같은 기간 예·적금 등 수신계좌 10만6379건, 대출승인 8021건 등 총 11만4400건으로 총 수신금액은 약 730억원이며, 대출액은 410억원이었다. 이는 케이뱅크의 올해 수신(예·적금 5000억원), 여신(대출 4000억원) 목표금액의 10%를 넘어선 수치다.
이런 가운데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kakaobank·법인명, 한국카카오은행)'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고 6월 말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같은 케이뱅크 흥행은 기존 은행권의 경쟁심에도 불을 지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모바일을 포함한 비대면 채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일전이 불가피한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전문은행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은산분리 문제 해결을 통한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행 은행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은 금융회사의 지분 10%를 넘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대주주인 KT와 카카오는 증자에 제약을 받는 상황이어서 현재 자본금으로는 올해 말부터는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인터넷전문은행은 은산분리법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국회에서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 보유 한도를 34~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다섯 건이나 제출돼 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아직까지 계류 상태다.
이런 와중에 케이뱅크에 의한 인터넷전문은행 초반 흥행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은산분리에 미지근한 입장을 보이던 국회도 전향적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견해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기존 금융권에 혁신적 바람을 불어넣는 등 금융권 메기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 흥행에 하반기 카카오뱅크까지 가세한다면 기존 은행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유입에 따른 혁신적 변화는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며 "금융 소비자, 국민 편익에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된다면 국회의 반대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