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 강세가 이어지는 중이며 LG전자도 전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에도 호실적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1분기 실적 '맑음' LG전자 MC사업부 흑자 달성 여부 '눈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9조3700억원을 상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IT-모바일(IM) 2조2000억원, 반도체 6조1000억원, 소비자가전 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잠정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이에 따른 소비자가전 실적 둔화, 환율 하락, 마케팅비용 증가 등에도 예상보다 강한 D램 및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을 위시한 반도체 총괄 실적 성장 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7-1라인 철수 영향에 의한 패널 판매량 감소에도 LCD 패널가격 강세 및 OLED부문 개선에 의한 양호한 디스플레이 총괄 실적 등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9.7%, 82.4% 늘어난 14조6605억원, 9251억원의 실적잠정치를 내놨다. 가전·에어컨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4718억원, 영업이익률은 10.5%로 추산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존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지만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기록은 처음"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고가 제품 비중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부가 7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5 실패 후 진행한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소폭이나마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이 이익을 지속적으로 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존재하나 비용 구조가 좋아졌다"며 "신임 CEO인 조성진 부회장이 사업의 기본인 제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2분기가 더 좋다" 증권가 일제히 목표가 상향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만 인수가 무사히 진행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그럼에도 현 주가 PER 7.9배(2017년 기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첨언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환율하락에도 갤럭시S8 출시효과에 따른 IM부문 성장과 지속되는 D램 및 낸드 플래시메모리가격 상승 등에 따라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분기 대비 각각 13.1%, 26.7% 증가한 56조9900억원, 12조5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렸다.
LG전자도 2분기 에어컨 성수기 효과와 G6 글로벌 확판에 힘입어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를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LG전자가 실적 전망 상향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패널 가격 강세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수익성이 일부 하락하겠지만 가전·에어컨 사업부의 성수기 효과와 G6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사업부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10% 급증한 2조8057억원으로 역대 최고에 달할 것이라는 긍정적 견해를 내놨다.
미래에셋대우도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높였다. 2016년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와 가전·에어컨 사업부가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한 것은 결국 스마트폰 사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결론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 사업의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흑자 전환 가능성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만큼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