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통상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월정액 가입자를 대상으로 동영상 재생 전 광고가 삽입되지 않지만 SK브로드밴드(033630·사장 이형희)의 OTT '옥수수'는 월정액 가입자에게도 광고 시청 의무를 부여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SK브로드밴드 등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 콘텐츠에 프리롤 광고를 적용, 월정액 고객도 프리롤 광고를 시청해야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추가 비용을 지불한 주문형비디오(VOD·다시보기)의 경우에는 프리롤 광고가 삽입되지 않는다.
프리롤 광고란 동영상 재생 전 삽입되는 광고로, 유튜브나 네이버·카카오 등이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에 붙어 업체 수익 모델로 활용된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는 유료 가입자에게도 프리롤 광고를 적용해 월정액과 광고 수익을 동시에 올리고 있는 것.
반면, 다른 OTT는 프리롤 광고가 없거나, 있어도 유료 가입자에게는 이 광고를 제외하고 있다.
'올레TV모바일' '유플러스 비디오포털' 등 옥수수처럼 이동통신사 계열 IPTV OTT와 지상파 방송사 계열 OTT '푹'은 프리롤 광고가 없다.
LG유플러스 내부 관계자는 자사 모바일 OTT에 프리롤 광고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모바일 광고의 금액도 크지 않은데, 몇푼 벌자고 광고를 붙이지 않는다"며 "시청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푹 관계자는 "현재는 유료 월정액을 주요 수익 모델로 하고 있는데, 월정액 가입자에게까지 광고를 붙이는 것은 좀 과한 것 같다는 판단이라 광고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이블방송사 채널사 계열 OTT 서비스인 '티빙'은 프리롤 광고가 있지만, 월정액 가입자에게는 이 광고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광고들의 재생시간은 대체로 15초로, 5~10초 프리롤 광고에 비해 길다. 지난해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시간으로 15초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 8.7%에 그쳤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옥수수 광고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이용자는 "월정액으로 이용하는 사람들한테 광고를 빠짐없이 트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돈을 쉽게 번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용자는 "월정액제로 시청을 하는데 무료라도 왜 광고가 나오냐"며 "대부업체 광고는 좀 빼 달라"고 광고 내용을 문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 OTT 광고 관련 규제는 없는 상황으로, 사업자들 간 자율에 맡겨진 가이드라인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