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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가 '대세'…토종기업 삼성·LGD 수주 봇물

삼성 '애플서 7000만장 곡면 디스플레이 수주', LG '구글서 1조원 OLED 투자 지원'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4.10 14: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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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강세를 보이는 OLED의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양 기업은 중국 기업들의 LCD 투자로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 사태가 우려되자, 기술력을 앞세워 OLED로의 전환에 앞장서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조건으로 LG디스플레이에 최소 1조원의 OLED 생산라인 구축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구글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폰'에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하기 위한 제안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제시한 1조원은 6세대 중소형 플렉서블 OLED 생산 라인을 1개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구글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해온 플렉서블 OLED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백라이트유닛(BLU)이 없어 스마트폰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는 플렉서블 OLED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어 '곡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대부분의 5세대 공장을 셧다운하는 등 OLED로의 전환을 준비해왔다. 구미 E5라인은 현재 시험 가동 중이며, 3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파주 E6도 내년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무열 IHS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장은 "LG디스플레이가 연내 6세대 라인을 OLED로 전환, 7세대 1개, 8세대 3개의 OLED 라인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구글의 제안은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해야 하는 OLED 설비 증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윈윈'하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전환에 한창이다. 이미 중소형 OLED 분야에선 95%를 점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LCD를 생산하던 L7-1 공장도 연말부터 6세대 OLED 라인이 가동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이 7000만장의 곡면 OLED 스크린 공급을 요청하면서, 천안 A3 공장에서 애플 전용 OLED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이 라인이 증설될 경우 올해 말까지 약 10만5000장(원판 기준)의 캐파(생산능력)를 갖추게 된다.

반면, LCD 라인은 축소된다. 5세대 생산라인인 L5를 폐쇄한 데, 이어 5세대 L6 공장도 연내 문을 닫는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7세대 라인 1개 8세대 라인 3개를 보유한 사실상 OLED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향후 OLED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IHS마킷에 따르면 OLED는 2014년 1억6000만대에서 2016년 4억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애플,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로컬업체들도 베젤을 줄이고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자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OLED 패널을 채용 중이기 때문이다.

허무열 부장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OLED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나 신규수요를 봤을 때 2018년엔 OLED가 기존 LTPS LCD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