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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골다공증에 신음하는 신안군···행정라인의 속앓이 해결은?

나광운 기자 기자  2017.04.08 1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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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자는 마음을 이루는 도는 천지만물의 근원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린다는 뜻의 '득어망전'의 명언을 남겼다.

"통발은 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고 만다. 덫은 짐승을 잡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짐승을 잡으면 덫은 잊고 만다. 말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뜻을 나타낸 뒤에는 말은 잊고 만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상대를 초월하여 이 세상의 만물은 한 몸이라고 생각하는 절대적인 경지에 서면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으며, 선한 것도 악함도 없으며,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없다는 것이 장자의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장자가 보는 그 당연한 일면을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기회주의적인 모순으로 보고 있다. 장자능 그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

최근 신안군은 일부 고위직 간부들의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판단과 행동으로 행정조직이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에 직면해 있음에도 책임 있는 자리에 안착한 간부들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조직의 기능이 골다공증의 심각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행정라인의 핵심인 일부 간부들의 장악력과 리더십이 부러져 골절상태에 빠지면서 전체조직의 사기저하로 이어지는 심각한 골다공증 증상을 앓고 있는 것이다.

행정라인의 어머니 역할을 해야 할 부군수는 전남도 대변인 시절 협상력을 인정받아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추진력 부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와중에 부임 전 전남도에서 F1사업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조직 장악력에 큰 악재를 만났다.

이러한 문제는 단체장의 철학을 받아들여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운영권을 지도·관리하고 막강한 인사권까지 쥔 강력한 부단체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리스크다. 군수의 행정업무 추진을 뒷받침하며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부단체장으로서의 업무추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중대한 흠집으로 비치고 있다.
 
또한 승진인사와 관련해 제척사유로 인해 무리를 빗은 인사위원의 고위 간부는 자신의 과오로 신안군의 인사라인이 신뢰성을 크게 훼손당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내부 조직과 지역 언론에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조직의 안정보다도 본인의 이익만 찾아 떠도는 이기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또한 신안군 700여 공직자의 복지와 사기진작을 위해 600여명이 몸을 담고 활동하고 있는 신안군 노조의 고립된 상황에도 행정라인의 상생관계에 대한 인식 부족과 비협조적인 태도로 노조원들이 바라보는 행정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조직의 화합이 후퇴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신안군 행정의 근본은 군민을 위해 군민을 위한 맑고 밝은 서비스를 펼쳐야 하고 그 행정의 중심은 700여 공직자가 맡아야 할 책임이고 의무이다. 700여 공직자가 신명 나는 행정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화합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그 화합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고위 간부들의 솔선수범과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 양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승진을 하고 보직을 꿰어차고 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후배 공직자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조직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신안군이 심하게 아파하고 신음하면서 앓고 있는 골다공증과 같은 약한 조직에 대한 염려와 질책은 당장은 거북하겠으나, 겸허히 받아들여 화합과 실력, 책임감 있는 행정기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