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서그룹 김상헌 고문이 7일 본인의 동서(026960) 주식 3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3만800원)기준으로 92억4000만원 상당이다.
김 고문은 앞서 지난달 15일 50만주 상당의 주식(약 93억원)을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고문이 지분처분에 나선 그날 장남이자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김종희 동서식품 전무는 반대로 주식매입 사실을 알렸다. 김 전무는 지난달 31일 3000주 등 지난 6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6만661주를 장내매수했다. 현금 환산 시 18억원 정도며 차입금 없이 보유자금으로 값을 치렀다.
이번 거래를 통해 최대주주인 김상헌 고문의 몫은 기존 19.68%(1990만3088)에서 19.66%(1960만3088주)로 동생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19.48%·1942만2937주)과의 지분율 차이가 불과 0.18%까지 좁혀졌다.
부친과 숙부에 이어 3대 주주인 김종희 전무는 기존 10.48%(1045만주)에서 10.54%(1051만661주)로 약간 늘어난 수준이지만 식품업계 오너 2·3세 중에서는 제일가는 주식부호다. 7일 종가 기준 김 전무의 지분 가치는 3237억2835만원에 달해 2위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농심홀딩스(072710) 지분가치 184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동서는 동서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이자 간판회사인 동서식품 지분 50%를 비롯해 동서유지, 동서물산 등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사실상 지주사다. 창업주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상헌 고문은 2014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경영에서는 손을 뗐지만 이후 큰 아들 김종희 전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후계승계 과정을 거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