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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이끈 1Q 삼성전자…2Q엔 갤S8 업고 비상하나

"반도체 6조2000억, IM 2조1000억 추정"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4.07 1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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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에 성큼 다가갔다. 당초 일부 증권가에선 슈퍼 호황 '반도체' 파워로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약 1000억원이 부족한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9조원 초반대에 머물 것이란 증권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앞서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증권사들의 자료를 취합해 매출 49조5565억원, 영업이익 9조3702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증권사들은 △한국투자증권 9조7000억원 △NH투자증권 9조6000억원 △HMC투자증권 9조8000억원 △하나금융투자 9조6000억원 △한화투자증권 9조3000억원 △KB투자증권 9조3000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0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엔 메모리반도체의 공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4조9500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낸드플래시와 D램은 출하량 면에선 감소세를 보였지만, 평균 단가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데다 기기당 메모리반도체 채용량이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IM부문 영업이익을 2조1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2조1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2조1700억원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는 전자 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모바일 사업부문(IM사업부문)의 비장의 카드인 갤럭시S8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증권업계는 2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을 약 70% 증가한 3조5000억에서 3조7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 스마트폰 매출 가운데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지난 1분기 13%선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로 그 비중이 25% 안팎으로 확대돼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