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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가입자 10만명 돌파…장바구니 담을 종목은?

콜센터·ATM·추심·보안, 낙수효과 기대 산업으로 지목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4.06 1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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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케이뱅크가 출범 4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무서운 케이뱅크 흥행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케이뱅크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케이뱅크 낙수효과 기대 산업으로 △콜센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추심 △신용평가 △보안 등이 지목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요동쳤다. 

콜센터 산업은 수년 전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과 핀테크 산업확대에 따른 기대를 받았다. 이 중 금융권 내 콜센터 시장점유율 1위인 브리지텍(064480)과 효성ITX(094280)가 대표 수혜업체로 꼽힌다. 실제 두 업체는 인터넷은행 출범을 전후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케이뱅크 출범일인 지난 3일 브리지텍 주가는 775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으나 4일 장중 한때 올해 신고가인 1만450원까지 치솟았다. 

6일 오후 2시55분 현재 브리지텍 주가는 전일대비 1.94%(180원) 하락한 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효성ITX는 전일대비 0.37% 상승한 1만3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ATM기기 △추심 △신용평가 △보안 산업 및 전자결제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전자결제의 경우 ATM기기의 직접적인 수혜는 아니지만 키오스크(결제, 발권 등 단순업무를 자동화한 단말기)가 중요해진 만큼 한국 전자금융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 채널확대 수혜인 콜센터 및 ATM기기 관련 산업, 중금리 대출 확대에 따른 추심업체 등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는 전일대비 2.10% 오른 1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또한 케이뱅크 투자사인 모바일리더(100030), 인포바인(115310), 민앤지(214180)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 돌풍에 차기 인터넷전문은행 주자인 카카오뱅크 관련주에 대한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뱅크에 대한 은행업 영위 본인가를 의결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거래 테스트와 지급 결제망 연계 등을 거쳐 빠르면 6월 하순경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071050)이며, 이외에도 카카오(035720)와 KB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텐센트) 등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간 경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편의성을 갖추고 더 높은 예금금리와 예금자 보호 혜택(5000만원)을 무기로 시장을 개척하면 시중은행과 수신 부문에서 다소의 경쟁이 예상돼 기존 은행주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신용등급부터 다를 것"이라며 "오히려 인터넷전문은행과 제2금융권의 대출 고객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금리 대출 시장이 타깃이기에 시중은행과의 대출 경쟁은 없을 것이다. 다만 최대 50bp 이상 높은 정기 예금 금리 등 수신 경쟁력은 높아 보인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