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통3사, ICT+에너지 융합 초점

KT, 자체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KT-MEG' 활용해 B2B 사업 확대…SKT·LGU+, 한전 협력해 B2B 확장 중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05 17:48: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동통신사들이 자사 ICT 역량을 활용한 에너지신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익 창출과 더불어 기업 이미지 재고 효과가 동반돼 각사 대표가 주목하는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건물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에너아이즈' 유료버전 두 가지 상품을 이달과 하반기 중 각각 출시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초 사업 계획을 밝히며 미래 핵심사업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 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을 강조한 바 있는데, 에너아이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일환이다.

에너아이즈는 KT의 AI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이브레인(e-Brain)'이 탑재된 자체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KT-MEG'을 활용한 상품이다. 시간·요일·기상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절감요소를 도출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전력사용량 예측부터 에너지 사용 최고점에 달하는 피크 예상 시간까지 알려줘 에너지 비용절감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실제로 이 상품을 시범 적용한 한 아파트의 경우, 연간 아파트 공용 전기요금의 70%를 절약했다.

KT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확보해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에너아이즈는 기업 간 거래(B2B) 상품으로, KT는 B2B 모델 확대 후 개인 대상 거래(B2C) 모델 적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017670)도 현재 B2B 중심으로 에너지신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공장형 에너지 매니지먼트 솔루션 'FEMS' 빌딩형 에너지 매니지먼트 솔루션 'BEMS', 야간 에너지 매니지먼트 솔루션 'NEMS'와 자사 ICT 기술을 결합한 것이 주요 상품이다.

특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뉴 ICT' 사업 일환으로 IoT 영역에서 SK C&C·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ICT역량을 결집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 및 스마트홈 등에서 서비스·상품을 발굴한다는 결정을 한 만큼 관련 사업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AI 서비스인 '누구'와 에너지 연계를 구상 중으로, '누구'를 활용한 IoT 제어가 유력시된다.

LG유플러스(032640) 타사 대비 에너지신사업 영역 B2C 모델 구현에 힘쓰고 있다. 주력상품은 2015년 7월 출시된 'IoT에너지미터'로, 전체 전기 사용량과 현재 누진단계는 물론 실시간 현재 요금 및 월 예상요금을 안내해준다.

IoT에너지미터는 예상 전기요금과 실시간 사용량 등 가정 내 에너지 사용 정보와 함께 사용 현황을 분석해 누진단계를 사전에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특히 IoT에너지미터를 활용해 전기를 아낀 만큼 통신비를 돌려주는 '에너지미션'을 시행해 고객들의 에너지 절감을 독려하며, 실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월부터는 한전과 협력해 공장 및 건물 단위의 B2B 사업도 실시키로 했다. 

LG유플러스의 ICT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 및 통신 솔루션을 한전의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 'FEMS' 'BEMS'를 결합해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적극 추진한다. 향후 2000개 이상의 클린에너지 스마트 공장(건물) 보급을 목표로 정했다.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양사 역량과 기술을 결합한 공동사업을 통해 국가적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와 공공편익 증진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향후 산업 IoT 등과 연계하는 등 사업모델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