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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라자' 에이프로젠 H&G, 간판 바꿔도 악재 여전…반등 포인트는?

대만 퍼블리싱 계약 취소…5월 의약품 도소매업 진출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4.05 14: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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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초 간판을 바꿔 단 에이프로젠 H&G(109960)가 계속되는 악재로 답답한 주가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신규 게임 출시와 의약품 도소매업 진출 등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는 에이프로젠 H&G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이프로젠 H&G는 4일 장 마감 후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의 대만 퍼블리싱 계약이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15억5798만2200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0.0% 수준이다.

이에 따라 '드래곤라자'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매출 확대를 모색한 업체 측의 계획도 무산됐다.

에이프로젠 H&G 측은 "게임 퍼블리셔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했지만 현지화 작업 지연 등의 이유로 Perfect World Europe B.V측에서 계약 해지요청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에이프로젠 H&G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00억2545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4억2360만원, 당기순손실은 228억3927만원으로 손실폭도 2015년 25억5615만원 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해부터 최대주주도 몇 차례 변경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에이프로젠 H&G는 기존 중국 소재 모바일 게임사 '로코조이 홍콩홀딩스'가 최대주주인 게임사로 2015년 5월 '로코조이'를 내세워 코스닥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로코조이는 로코조이홍콩에서 러더포드제10호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한 차례 변경됐고 올해 1월 다시 주인이 바뀌었다. 올해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며 ABA바이오로직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 

현재 ABA바이오로직스의 지분율은 19.24%다. 지난 1월10일 사명도 기존 '로코조이인터내셔널'에서 '에이프로젠 H&G'로 변경했다.

그러나 사명 변경 등 다양한 노력을 앞세운 변화에도 에이프로젠 H&G의 주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5일 에이프로젠 H&G는 전날 계약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전날보다 1.65% 내린 447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한때 8500선까지 주가가 뛰었지만 이후 지속 하락해 최근 3000원 후반, 400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바이오기업인 ABA바이오로직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에이프로젠 H&G은 게임사업 철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에이프로젠 H&G는 경영권 변동 이후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프로젠과 슈넬생명과학과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토지건물과 기계설비 일체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프로젠 H&G의 게임산업 영업손실은 총 84억5000만원으로 조명(-3억6900만원), 무선(-12억600만원)에 비해 적자 폭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에이프로젠 H&G 관계자는 "게임사업은 계속해서 갖고 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포트리스, RF모바일의 출시도 예정됐고 자회사 비전브로스도 신규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응대했다.

이어 "지난해 드래곤라자에 대한 광고비가 과도하게 측정된 면이 있었다"며 "올해는 이를 조절할 것이고 5월부터 의약품 도소매업 진출 예정으로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 올해는 최대한 적자폭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