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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OTT, 지상파 VOD 공급 재개…1500원 유료 상품 출시

SK브로드밴드, KBS·MBC와 협상 타결…KT·LGU+는 협상 중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05 14: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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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약 2개월간 이동통신사 계열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에서 중단된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다시보기) 서비스가 재개된다.

SK텔레콤(017670)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033630·사장 이형희)는 5일 오전 11시부터 자사 OTT '옥수수'에서  KBS·MBC의 VOD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초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와 지상파 방송사 간 입장 차이로 이통사 계열 OTT인 '올레TV모바일' '옥수수' 'U+비디오포털'에서 지상파 VOD 공급이 중단됐었다.

당시 지상파 3사는 이통사 측에 모바일 IPTV 이용자 증가 등을 이유 삼아 일정 기간 후 무료로 볼 수 있는 VOD(SVOD) 이용대가 인상을 요구했고, 이에 이통사 측은 지상파 측 인상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세워 맞섰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난 협상 결렬 당시에는 양 측의 이견이 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조율됐기 때문에 공급이 재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재개로 옥수수 내 지상파 SVOD뿐 아니라 유료 VOD도 추가됐다.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은 KBS의 경우 △완벽한 아내 △김과장 △추리의 여왕 △ 아버지가 이상해 등이다. MBC는 △행복을 주는 사람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 최신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33개 타이틀로, 방송 종료 후 1시간 이내 옥수수에 업로드된다.

프로그램 재생 시간에 따라 30분 프로그램은 1000원,1시간 프로그램은 1500원 두 가지 상품으로만 구성된다. 현재 옥수수에 업로드된 VOD를 기준으로 KBS는 18개 중 3개 프로그램, MBC는 11개 중 1개 프로그램만 1000원이고 대다수가 1500원이다.

다만 기본 월정액 가입자의 경우, 업로드 3주 후부터 1년동안 무료 VOD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옥수수의 지상파 VOD 공급 재개에는 SBS가 포함되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각 사별로 협상 조건이 달라 SBS는 이번에 공급 재개되지 않았다"며 "양 업체가 협의를 진행 중으로, 향후 서비스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지상파 VOD 공급 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 계열 OTT서 지상파 VOD 공급이 중단된 시점이 비슷한 만큼, 서비스 재개 시점도 비슷할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 영향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