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파크랩이 스타트업 12개사를 선정해 9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스파크랩은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멘토링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다. 2012년부터 매년 2개 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9기까지 총 77개 팀에 투자했다.
9기 프로그램에는 300여팀이 지원하며 약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지원자 중 약 17%에 해당하는 50여개 기업이 미주지역, 유럽 등을 기반 삼은 해외 스타트업이었으며, 실제 미국, 프랑스 출신의 5개사가 9기 참가사로 선정됐다.
선정 기업의 분야도 인공지능, VR, 로보틱스, 디지털 미디어, 이커머스, 교육 등 다양하다.
이 중 B2C 기업은 △패션 아이템 셰어링 서비스 '더클로젯(The Clozet)' △중화권 관광객의 편리한 해외 자유여행을 돕는 챗봇 기반 서비스 '텍스트립(Textrip)' △커뮤니티 기반 커머스 '릿치(Reetzy)' △실시간 영상 채팅 플랫폼 개발사 '투게더(ToGather)' 등이 선정됐다.
여기 더해 교육 및 지식 공유 분야의 스타트업도 다수 포함됐다.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 '구름' 시리즈를 제공하는 '코다임(Codigm)'과 전 세계 다양한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연결해 그들의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프로파운드(Profound)'가 들어갔다.
또 뇌과학 분야 최신 연구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분야 지식을 결합해 스포츠, 언어 습득 등 다양한 분야용 두뇌 훈련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캐드호(Kadho)' 등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지원했다. 아시아 전역의 최신 뉴스 및 트렌드를 길거리 인터뷰 형식으로 전달하는 '아시안보스(Asian Boss)'와 로봇 마니아가 타깃인 세계 최초 웹브라우저 기반 실시간 원격 조종 온라인 로봇 파이트 경기를 제공하는 '키즈뱃(Kizbat)' 등이 대표적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3개월 동안 전세계 다양한 국가와 분야에서 활동 중인 창업가,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130여 스파크랩 멘토단의 맞춤 멘토링이 제공된다.
또한 최대 4만달러(약 4500만원)의 초기 투자금,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에 위치한 사무공간, 무료 호스팅 서비스 등 초기 기업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특전으로 주어진다.
특히 3개월 동안의 프로그램을 마친 기업에게는 데모데이(Demo Day)에서 20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피칭하는 기회가 따른다.
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미미박스, 노리, 망고플레이트, 제노플랜 등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팅을 거친 기업 중 79%에 가까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13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기 기업들 역시 스파크랩 멘토 및 선배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