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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카이문에 넘어간 서화정보통신, 다음 행보는 게임·콘텐츠사업

기존 SK텔레콤·KBS 비롯 방송통신업체에 통신장비 공급업 유지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05 11: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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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게임업체 인수합병(M&A)의 영향을 받은 무선 통신장비제조업체 서화정보통신(033790)의 게임 및 영화·영상 콘텐츠 제작사업 진출이 본격화된다.

서화정보통신은 5일 △게임소프트웨어 제작업 △정보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 △상표·브랜드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저작물 창작 등에 대한 공인 매니저업 △영화 및 영상 등 제작업 △연예 매니지먼트 관련 서비스업 △각 호에 관련된 부대사업 및 파생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서화정보통신은 1996년 SK텔레콤에 디지털 이동전화용 중계기를 공급한 이래로 통신기기와 방송기기 사업에 주력 중인 연구개발형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SK텔레콤·KT파워텔·KBS를 비롯한 각 방송사에 무선통신시스템용 중계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중계기 시장 부진으로 회사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서화정보통신의 대주주 에스제이엠은 지난해부터 이 회사의 매각을 추진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상장사 인수를 준비 중이던 중국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업체 스카이문 인터랙티브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이하 스카이문)의 홍콩 법인 스카이윈즈 테크놀로지에 지난달 초 매각됐다.

스카이문은 중국 소셜 통영상 플랫폼 '9158.com'이 2014년 설립해 2015년 드라마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화천골'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특히 몇 년간 꾸준히 우리나라 게임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다. 허윈펑 스카이문 사장은 2015년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열린 IT·게임·뷰티 콘텐츠 수출상담회인 'ACT 2015'에 참석해 한국 게임 업황을 확인하고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한국 게임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화정보통신 관계자는 "이번 사업영역 확대는 M&A 영향으로, 스카이문 그룹의 지시가 있었다"며 "기존 통신장비 공급사업과 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화정보통신은 오는 20일 오전 9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이번 사업 확대 건과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다.

신규 사내이사 자리에는 장푸 청두 스카이문 부총재와 예마오창 상하이 유상과기유한회사 총경리, 치엔위진 중국 Wei Heng 로펌 파트너 변호사, 신규 감사 자리에는 멍쿤 청두 스카이문 부총재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