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4.04 13:31:26
[프라임경제] 정부가 페이스북과 손잡고 국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분야 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페이스북, 글로벌혁신센터(KIC),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함께 4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의 '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R&D)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부의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는 기술혁명 프로젝트'라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정부 공모 결과 선정된 국내 유망 VR·AR 업체 10여곳을 미국 실리콘밸리의 본사로 초청해 약 10주 동안 현지맞춤형 기술개발 및 사업화 모델개발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이 기간 참여 기업 멘토링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이 해외 정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페이스북 측 설명이다.
10주간의 멘토링을 마친 참여기업들은 7월 말 사업 결과를 시연하는 '데모 데이'를 갖을 예정이다. 이 중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페이스북의 협력 파트너로 선정, 투자 유치나 서비스 납품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미래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 삼아 어도비, 구글, 아마존 등 타 분야의 글로벌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이번 VR·AR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젝트가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창출을 위해 정부가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부는 이번 공모에 선정되지 않은 기업 중에서도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 대상으로 10주간의 멘토링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 10주 교육과정에 드는 비용은 자체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