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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3월 내수시장 전년比 2.0% 하락

아반떼, 세그먼트 독보적인 입지…쉐보레 크루즈, K3와 2위 경쟁

전훈식 기자 기자  2017.04.04 1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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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국산차 5개사는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2.0% 줄어든 14만5903대를 판매했다.

최근 출시된 신차와 주력 차종 판매로 상승세를 이어간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판매가 늘어난 반면 기아자동차와 한국GM은 일부 신차의 선전에도 다른 차종의 부진으로 브랜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차 견인한 그랜저와 쏘나타…르노삼성 '안정세'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6.3% 감소한 총 40만5929대를 내다 판 현대자동차(005380)는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늘어난 6만3765대 실적을 올렸다.

차종별로는 1만3358대(구형 8대·하이브리드 238대 포함)가 팔린 그랜저가 시장을 견인했으며 쏘나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7578대, 아반떼 700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6.0% 증가한 3만486대였다.

특히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그랜저는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뉴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쏘나타도 전월대비 무려 70.7%(전년대비 7.4%)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4048대 △EQ900 1394대 총 5442대 판매고를 올렸으며, RV는 △싼타페 5459대 △투싼 3640대 △맥스크루즈 828대 총 9927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소형상용차(그랜드 스타렉스·포터)가 전년대비 0.2% 증가한 총 1만4613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대형상용차(중대형 버스·트럭)는 11.6% 늘어난 3297대였다.

'6시리즈 열풍'의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4.3% 증가한 총 2만5281대(내수 1만510대·수출 1만4771대) 판매를 시현했다. 특히 내수에서 전년대비 높은 상승세(2.7%)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점차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 초 공급부족을 겪었던 QM3가 1627대 팔렸다는 것도 호재다. 여기 더해 정상 출고가 가능해진 이달부턴 현금 70만원·할부 40만원 할인과 함께 특정 컬러 30만원 추가 할인까지 최대 261만원 할인 혜택의 판매조건을 달아 다시 판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월판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인 쌍용자동차(003620)의 경우 전반적인 수요 침체로 전년대비 0.1% 감소한 총 1만2992대(내수 9229대·수출 3763대) 판매에 머물렀다.

티볼리 브랜드가 다시 5000대 판매를 돌파한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8%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기아차, 심상찮은 판매 하락

반면, 기아자동차(000270)는 내수에서 주력 모델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한 4만7621대 판매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함께 연초 출시됐던 K7 및 모하비 등 기록적 판매 호조와 엮여 상대적으로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그나마 '국내 최초' 친환경 소형 SUV 니로(2183대)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판매 20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이어갔으며, 소형 상용 트럭 봉고III(6031대)도 18개월 만에 6000대를 넘어섰다.

승용 모델 주력 차종 K7(5445대)도 전년대비 13.0%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 첫 '월판매 5000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514대가 판매된 카니발이며, 이어 △모닝 6343대 △쏘렌토 6328대 △봉고III 6031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GM도 준중형차 크루즈와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이 선전했음에도 1만4778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12.4%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올 뉴 크루즈(2147대)가 전년보다 76.4% 급증해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반응을 한층 더 넓힐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중형차 시장 '게임체인저'로 등극한 쉐보레 말리부(3616대) 역시 무려 360.1% 증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폭적 디자인 변화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한 쉐보레 트랙스(2022대)도 101.8%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산차 세그먼트별 지난달 실적 역시 만만치 않았다.

준중형세단 시장에서 아반떼가 '7000대'라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K3(기아차) 2602대 △크루즈(한국GM) 2147대 △SM3(르노삼성) 531대 등이 차순위였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쉐보레 크루즈가 K3가 차지한 2위 자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구의 경쟁을 펼치는 중형세단(준대형 포함) 세그먼트에서는 그랜저(1만3358대)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쏘나타(7578대) △K7(5445대) △SM6(4848대) △K5(3673대) △말리부(3616대)가 추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