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7.04.04 09:24:13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로부터 31만8000톤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을 약 2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이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은 LNG선 2척, VLCC 5척이며, 이에 따라 총 7억7000만달러 상당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너비 60m 규모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다음해까지 3척이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자구안이 발표된 후 LNG선 2척과 VLCC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LNG-FSRU 1척을 발주하는 등 깊은 신뢰관계를 자랑하는 충성고객이다.
지난 1994년 첫 거래 후 이번 계약까지 총 92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으며, 현재 기준 총 18척의 선박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및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상황.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방안이 발표된 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했고, 특히 P-플랜에 들어갈 경우에도 회사가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당사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우리를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국민들, 정부, 채권단, 선주사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임직원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발전적이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되는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최고의 품질과 납기준수로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선주에게 보내 이번 수주확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