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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매출·이익 모두 증가

'불황형 흑자' 탈피…영업익 121조 '사상 최대'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4.03 1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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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오름세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불황형 흑자' 패턴을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06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73개사를 제외한 544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646조원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조3056억원으로 15.0% 늘어났고 순이익도 18.4% 늘어난 80조279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37%, 매출액순이익률은 4.88%로 2015년에 비해 각각 0.91%포인트, 0.7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지속됐던 '매출이 감소해 외형은 줄었지만 이익은 증가'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27%)를 제외할 경우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연결 매출액은 1444조원으로 전년대비 0.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2조원, 58조원으로 전년보다 16.46%, 18.16%씩 급증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역시 12.47% 늘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가운데 한화가 122%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S-oil이 9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38%, 19%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20개사중 유일한 흑자전환 기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수익성이 다소 향상됐다.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4.9% 늘었고, 당기순이익 18조원으로 19.4% 급증했다. 지난해 연결 부채비율도 114.26%로 전년대비 5.56%포인트 감소했다.

이외에도 비금속광물, 의약품, 건설 등 11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 기계 등 6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한편 개별기준으로 520개사(80.87%)의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으며 123개사(19.13%)는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