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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이 이끈 기아차 3월 판매 전년比 11.2%↓

국내 지난해 신차판매 급증 따른 기저효과…주요 신흥시장 수출↓

노병우 기자 기자  2017.04.03 15: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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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3월 국내에서 4만7621대, 해외에서 19만601대를 포함 총 23만8222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기아차의 3월 판매는 국내와 해외판매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동월 대비 11.2% 감소했다.

먼저, 전년동월 대비 5.7% 감소한 국내판매에서는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감소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함께 연초 출시됐던 K7, 모하비 등의 기록적인 판매 호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전년동월 대비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2183대가 판매돼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판매 20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이어갔다. 또 K7은 신차효과가 이어진 지난해 대비로는 13.0% 감소를 기록했지만, 5445대가 판매되며 올해 처음으로 월간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소형 상용 트럭 봉고III가 전년동월 대비 11.3% 증가한 6031대 판매되며 18개월 만에 6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514대가 판매된 카니발이며, △모닝 6343대 △쏘렌토 6328대 △봉고III가 603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1분기 국내판매는 12만1791대로 전년동월 대비 4.9% 감소했으며,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1만8022대가 판매된 모닝이 차지했다. 아울러 △카니발 1만6917대 △쏘렌토 1만6574대 △봉고III 1만6295대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기아차의 3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9만7286대, 해외공장 생산 분 9만3315대를 포함 총 19만601대로 전년동월 대비 12.5%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지난해 글로벌경기 침체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중동 등 일부 신시장에 대한 수출회복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줄면서 전년동월 대비 8.0% 감소했다.

또 해외공장 생산 분은 최근 해외 누적판매 50만대를 넘어선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호조가 이어졌으나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와 현지시장의 수요감소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6.8% 감소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며 4만1781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K3 2만5720대 △쏘렌토 1만8835대로 뒤를 이었다. 모닝은 지난 1월부터 해외판매가 본격화된 신형 모델을 앞세워 1만2959대가 판매됐고, 니로도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7453대 판매됐다.

더불어 기아차의 1분기 해외판매는 53만7545대로 전년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1분기 해외판매 중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0.2% 감소한 25만6448대를,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12.2% 감소한 28만1097대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비롯해 니로, 모하비, 카니발 등 주요 차종의 연식변경 모델을 상반기에 투입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소형 SUV 등을 선보여 판매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리한 판매증가보다는 현지 수요상황에 맞는 탄력적 대응으로 내실강화에 힘쓰겠다"며 "스팅어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가 곧 투입되면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