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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순항" 손보사 2월 실적 '호조'

자동차보험·일반보험 손해율 개선…금투업계서도 '긍정적'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4.03 1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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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초부터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을 개선하는 등 연거푸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방긋 웃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크게 당기순이익이 오른 곳은 메리츠화재(000060)다. 메리츠화재 2월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2월 대비 68.8%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451억원 63.8% 뛰었다.

동부화재(005830)의 2월 당기순이익은 520억2000만원으로 2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23억8700만원으로 25.7% 뛰었다. 

삼성화재(000810)는 2월 당기순이익은 856억8000만원으로 전년 2월보다 4.7%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181억5200만원으로 3.0% 늘어났다.

2월 현대해상(001450)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09억2800만원, 427억300만원으로 각각 14.5%, 12.7% 상승했다. 

이에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가 여전히 반영 중"이라며 "예상보다 전체 장기손해율도 내려가 이익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메리츠화재는 대출자산 이익률이 2월까지 7%를 상회, 전체 자산이익률이 4.4%에 육박한다"며 "대출 관련 자산에서 강점을 지속한다면 오히려 작년대비 투자이익률이 높아질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위험손해율은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중"이라며 "또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출혈경쟁이 재연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우려의 시선도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영업일 수가 2일 증가한 것을 감안해도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속도가 기대감 대비 느리다"며 "이달 신계약 판매 증가(실손보험 조건변경에 따른 절판효과)로 인해 3월 실적에 신계약비 추가상각 부담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2월 실적이 감소한 곳도 있다. KB손해보험(002550) 2월 당기순이익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1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65억원으로 14.4% 줄었다.

다만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4.8%포인트, 일반보험 손해율 16.1%포인트 등 전체 손해율이 1.2%포인트 개선됐지만, 비경상 인건비 반영으로 사업 비율이 0.8%포인트 상승해 합산 비율은 0.4%포인트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기위험 손해율이 전년동월 대비 5.9%포인트 상승했지만, 영업일 수 효과를 제외한 일간 손해율은 4.6%로 전년 4.8% 대비 개선되는 추세 속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예년보다 따듯한 날씨 덕분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지난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로 전년동기보다 8.3%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