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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재해복구시스템으로 테러에도 3시간이면 전산망 복구"

통합관제센터·안양 재해복구센터 공개…고객사 위한 BCP 제공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4.03 08: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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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11테러 당시 금융기업 모건스탠리는 본사가 파괴됐지만 무사히 대피한 직원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 72시간 만에 IT업무를 재개했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회사들은 복구목표시간(RTO)을 3시간으로 잡고 있고, 안양 재해복구센터도 3시간을 목표로 설계돼 있습니다."

코스콤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 통합관제센터와 경기 안양에 위치한 재해복구센터를 공개했다.

정동윤 코스콤 IT인프라본부장은 "40년간 자본시장 IT인프라 서비스를 선도해온 코스콤은 지난 2002년 통합관제센터 가동 이후 한 건의 사이버침해 사고, 고객정보유출이 없었다"며 "전용회선 기반의 폐쇄망으로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코스콤의 통합관제센터는 자본시장 금융정보 전용회선을 기반으로 시장을 24시간, 365일 감시하고 있다.

고객사의 증권망과 코스콤 시스템, 기관통신사업자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해 사이버공격, 전산장애 등을 파악하고 장애처리, 침해에 대응한다. 또한 장애상황과 복구상황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출입통제 및 침입감지·감시도 깐깐하게 이뤄진다. 주요 정보통신기반 시설로 국가보안시설 '나'급에 부합한 물리적 보안 통제가 이뤄지며 상시 경비, 스피드게이트, 노트북 반·출입통제, 스마트폰 통제 등으로 정보유출을 막고 있다.

2002년 경기도 안양에 문을 연 업계 최초 재해복구센터의 경우 전원 이중화, 통신 이중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서울 중심에서 25㎞ 반경 내에 위치해 본사를 서울에 둔 고객사들이 1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재해복구센터는 현재 총 93개 금융기관이 이용 중이다.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61개사의 재해복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증권금융, 코리안리 등 17개사의 백업데이터 소산, UBX, HSBC 등 15개사에 오피스 백업서비스를 제공한다.

송정래 데이터센터부 부서장은 "여의도 통합관제센터가 네트워크 기반의 통합관제를 진행한다면 안양 재해복구센터는 고객들의 시스템을 관제하고 유사시에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시에는 고객사가 이곳을 통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며 "재해복구센터 개소 후 DR(재해복구) 운용이 이뤄진 건 3~4차례 정도"라고 덧붙였다.

BCP(백업서비스)도 재해복구센터의 장점이다.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기업 사무실이 붕괴되면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비지니스 운영을 위해 어디론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 부서장은 "특히 해외 외국계 증권사들은 안양센터에 BCP 사무실을 갖고 있다"며 "안양 재해복구센터에 사무실 17개를 운영해 사무실이 붕괴되도 안양에서 업무 연속성이 이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