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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상반기 상륙…KT&G 주가 PER 10배 바닥 예상

하나투자 "담뱃세 인상 투자심리 최악 당시 음식료 업종 30% 할인"

임혜현 기자 기자  2017.04.02 16: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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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G(033780)가 경고그림과 아이코스, 기업은행 오버행 등 각종 잡음 소재를 안고 있는 가운데 주가 동향에 대한 조언이 나왔다.

아이코스는 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PM)가 10년간 개발 끝에 내놓은 신개념 담배다. 연구개발비에만 약 2000억원을 쏟아부은 역작이자, '담배 부문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연초와 전자담배의 장점만을 모아놨다고 평가받는 제품으로, 태워서 피우는 기존 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연초('히트스틱'이라 부름)를 전용 기기에 넣고 '쪄서 수증기를 피우는 방식'을 쓴다. 기존 담배와 비교해 유해물질이 90% 이상 낮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출시된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코스의 한국 진출과 관련,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아이코스는 상반기 내로 출시될 확률이 높아보인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세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관세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보고서에서는 "아이코스 기기 가격 감안 시 하트스틱은 갑당 최고 45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행 일반 담배 가격을 감안하면, 초기 기기 비용만 투자하면 그 다음에는 일반 담배와 '아이코스 찐 담배'를 같은 가격으로 피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고그림에 대해서는 "현재 시중에 60% 수준으로 깔린 상황으로 4~5월에 경고그림 영향의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간 총수요가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참고로 삼을 만한 자료로 무엇이 있을까? 심 연구원은 "과거 담뱃세 인상을 앞두고 투자심리 최악 시 KT&G 주가는 음식료 업종 지수 대비 30% 할인됐다"고 거론했다.

아이코스와 경고그림 사태의 충격파를 만만찮게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그는 "주가 바닥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