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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몸으로 즐기는 5G" SKT 기술로 물든 SK구장·테마파크

커넥티드카 'T5' 야구장 주행 성공…체험관 '5G 어드벤처' 참여고객, 실감나는 VR에 환호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02 1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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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상현실(VR)로 하늘을 날고, 커넥티드카가 야구장 위를 주행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시점은 빨라야 2019년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눈앞에 펼쳐진 기술에 5G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듯하다.

프로야구 개막일인 지난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내외부에서는 프로야구를 즐기는 이들과 SK텔레콤의 5G 기술을 체험하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첫 경기의 시구자들은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개발한 5G 커넥티드카 'T5'를 타고 마운드에 등장했다. 시구자의 생생한 표정은 가로 63m, 세로 18m에 달하는 대형 전광판 '빅보드'에 5G로 생중계됐다.

또 1루 외야석에 마련된 360 라이브 VR존에서는 VR 기기를 통해 응원석·VIP석·포수 뒤편 등 경기장 곳곳을 관람할 수 있었다. VR 특성상 다소 어지럽기도 했지만, 좌석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가까이 있는듯 생생함이 컸다.

또 '5G 스타디움' 앱을 통해서는 그린존·더그아웃·바베큐존·1루 응원석·3루 응원석 중 원하는 화면 네 개를 골라 한 번에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지정된 좌석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까지 볼 수 있어 유용했다.

이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고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G 기술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경기장 네 곳에 5G 기지국을 설치, 28㎓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5G망으로 최대 20Gbps 속도, 1ms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밖 광장에는 2800㎡ 규모의 초대형 5G 체험공간인 '5G 어드벤처'가 운영됐다. 총 8가지 5G 프로그램이 '파라오의 보물을 찾는다'는 콘셉트로 연결돼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VR을 통한 행글라이더·잠수함·보트를 타고 '타임 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번지점프·구름다리 등 모험 끝에 VR 워크스루 기술이 적용된 피라미드 속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오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일부 VR 단말의 경우 빛에 영향을 받기도 해, 각 프로그램 장치에 가림막을 설치해야 했고, 그런 환경을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는 배경이 뒷받침된다.

이날 날씨가 다소 쌀쌀했으나 5G 어드벤처에는 늦은 시간까지 관람객의 참여가 이어졌다. 가족·친구·연인 등 다양한 집단이 모였으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5G 디바이스를 즐겼다. 체험장 곳곳에서는 실제같은 VR에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VR 행글라이더를 경험해본 한 중년 남성은 아이처럼 환하게 웃어보이기도 했고, 또래끼리 함께 온 여학생들은 각자가 체험한 디바이스를 서로에게 추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이동형 ICT 체험관인 '티움모바일'을 통해 선보였던 프로그램에 이번 5G 어드벤처를 위해 새로 추가한 프로그램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공간을 통해 고객들이 5G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