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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거대한 전환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3.31 18: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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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29년 들이닥친 대공황으로 영국과 미국 등 각국은 금본위제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공황은 세계 경제에 엄청난 과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세계 질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2008년 이와 맞먹는 거대한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글로벌 금융위기다. 현재 세계 경제는 이 여파로 거대한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정부의 역할, 글로벌 기구와 정책의 역할, 나아가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전환의 시점에 세계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기회와 위협을 알아채고 대응할 수 있다. 

저자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동력으로 △중국 △무역 △신기술 △인구 △소비 △도시화라는 여섯 가지를 꼽았다. 또 이러한 여섯 가지 동력을 △경제·금융 △소프트파워 △하드파워 △글로벌 시스템과 정책이라는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해석해야 세계 경제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금융의 중심지에서 쌓은 30여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사를 돌이켜보고 현 상황을 진단한 후, 네 가지 영역과 여섯 가지 동력을 중심으로 향후 20년간의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또한 현 경제학과 사상의 한계 및 대안 모델에 대해서 간결히 제시하며, 재정정책 수립을 위한 10가지 원칙을 비롯해 미래를 위한 포지셔닝 전략도 내놓는다. 

저자는 과감히 브렉시트는 "영국에서 일어난 최고의 사건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며 힘줘 말한다. 또한 유로존의 붕괴까지 예측하며 이 책에 담은 본인의 생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드파워'와 '4차 산업혁명' '임금 문제'가 앞으로의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이 정확히 들어맞는 현 시점에 오히려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빚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어떻게 유로존 붕괴와 같은 다소 급진적인 입장을 내놓는지 근거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세계경제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균형 잡힌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골든어페어가 펴냈고 가격은 1만5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