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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비철강 균형 발전' 新 중기전략 발표

1분기 잠정실적, 연결기준 영업익 1조2000억원…전년比 82%↑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3.31 1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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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CEO포럼을 열어 세계 제일의 철강사업 수익력을 지속하고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신 중기전략을 발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직접 나서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그룹사업의 'Smartization' 등을 핵심으로 하는 중기전략을 발표하고 포스코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에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나고,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중기전략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부문에 대해 월드프리미엄(WP) 등 고유기술에 기반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함으로써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힐 계획이다.

권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중점 추진해온 WP제품 판매확대 전략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판매비중이 상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포스코는 이에 그치지 않고 WP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별도 구분해 '월드프리미엄 플러스'제품으로 명명하고, 이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5년 11조2000억원 수준의 매출목표를 설정한 미래성장분야에서는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광폭재 제조기술 확보에 따라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사업 및 오는 2019년부터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인 티타늄사업도 주요 미래성장사업이다. 또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하며,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외에도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는 트레이딩·인프라 등 비철강 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연 6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까지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 시티 △스마트 에너지등 그룹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와 관련해 "경영진으로서 최선의 노력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의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으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경유착 근절, 경영후계자 육성 등을 포함한 경영 쇄신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6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74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6000억원(전년동기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82% 증가)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 다소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10%대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이 전망됐으며, 포스코대우·포스코강판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베트남 봉형강공장 영업적자 폭도 줄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