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에 가동하고 있던 배터리 팩 공장이 지난 1월 주문량 문제로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지난 2013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와 중국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가 합작 설립한 'BESK테크놀로지 베이징 공장'이다.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이 나머지 지분을 차지한다.
베이징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충남 서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을 가져와 조립하는 공장이다. 생산된 배터리 팩은 주주인 베이징기차에 대부분 납품됐으며, 매출 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주어지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면서 주문량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결국 SK이노베이션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 배터리 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역시 현지 완성차 업체보다는 유럽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BESK의 가동과 운영 등은 지분의 60%를 가진 베이징기차·베이징전공 등 협력 파트너들의 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사드와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서산공장에서 북경기차 공급에 사용했던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하여 가동 중으로 현재 공장가동 및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중국 현지의 협력 파트너들과 배터리 팩 생산뿐 아니라 셀 생산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