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훈 기자 기자 2017.03.30 19:53:23
[프라임경제]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사장 정창길, 이하 중부발전)가 수산종묘배양장을 보령시에만 시설해 보령지역만 방류사업을 실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부발전은 보령시에 본사를 두고 보령화력발전소와 서천발전소를 운영하는 공기업인데, 사업 운영에 있어 두 지역을 차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부발전은 발전소의 온배수를 활용한 수산종묘배양장을 시설해 자사 홍보와 양식기술 개발 등 공익적 활용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그들만의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부발전의 수산종묘배양장은 지난 2013년 10월 착공, 2015년 8월에 준공됐다. △연면적 2641㎡ △온배수 사용량 680톤 △어류종묘동 8개 △패류종묘동 16개 △부화동 14개 △관리동(근무자룸, 전기실, 기계실, 먹이창고) 등을 갖춘 첨단시설로 사업비 67억원이 투입됐고 연간 유지관리비로 3억5000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치어 80만미를 생산해 보령지역에 방류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령 지역의 한 어민은 "67억을 투입하고 연간 3억5000만원의 유지비가 필요하면 뭐 때문에 종묘배양장을 운영하냐"며 "차라리 유지비 만으로 지역의 종묘생산 어민으로부터 치어를 구입해 방류를 한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을텐데, 생색내기식 사업에 허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