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30 17:32:58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가 인공지능(AI)사업 전담 조직 'AI부문'을 신설, AI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AI 전담 조직을 갖추고 연내 독자적인 AI 플랫폼 개발과 이를 적용한 카카오 서비스 및 스마트 디바이스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AI부문은 카카오가 최근 자체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조직한 음성인식 및 AI 관련 기술 기반의 서비스 R&D 전담 TF와 검색·추천·데이터 커넥션 담당 조직을 통합한 조직으로, 김병학 부문장이 이끈다.
김 부문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전산학과 석사 출신으로, 2007년부터 NHN 검색개발센터 센터장에 역임한 후 2013년부터 카카오 응용분석TF, 2015년부터 카카오 검색부문 팀장을 맡았다.
AI부문은 카카오의 차세대 전략사업인 AI 관련 사업을 전담, 카카오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기존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더불어 파트너 협업 등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혁신에도 힘쓴다.
카카오는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전 국민이 연결된 카카오톡, 다음 포털의 검색·뉴스 정보, 택시 호출과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커머스 및 결제 서비스 등에 대화형 AI 서비스를 결합시켜 이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자체 AI 플랫폼과 전용 앱 개발을 완료하고, 핵심 서비스들에 순차적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의 AI 기술을 탑재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연내 자체 AI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파트너들에 제공해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전용 AI 스피커를 포함해 가정, 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제작 및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김병학 카카오 AI 부문장은 "최근 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게 해 달라는 니즈와 함께, 멜론·내비게이션·택시·뉴스·검색 등을 AI 기술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AI 플랫폼은 강력한 한국어 음성처리 기술과 전 국민이 연결된 생활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카카오가 그 누구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