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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국내 첫 '쇼핑' 기능 추가…"아마존 에코·구글홈 대항마"

11번가 연계 '오늘의 추천상품' '금주 추천 도서' 주문·결제 음성으로…프로야구 경기일정·운세 알림 추가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30 1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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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코' '구글홈'처럼 국내 인공지능(AI) 기기에도 쇼핑 기능이 탑재된다.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은 AI 기기 '누구(NUGU)'에 쇼핑·스포츠중계·운세 알림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하고 '누구'가 먼저 고객에게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기능은 이날부터 이용 가능하다. 특히 AI 기기와 커머스를 연계한 것은 국내선 처음으로, 해외 사업자의 AI 기기인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에는 이미 쇼핑 기능이 탑재돼 서비스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커머스 브랜드 '11번가'와 '누구'를 연계해 음성으로 11번가의 '오늘의 추천상품'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서비스를 선보인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11번가가 추천하는 다섯 개의 상품으로, 고객은 10~90% 할인된 가격으로 추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되며, 11번가 계정 및 결제 정보를 미리 설정하면 고객이 보유한 11번가 쿠폰·T멤버십 포인트·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격이 제시된다.

금주의 추천 도서는 한 주의 베스트셀러를 안내하는 정보형 서비스다.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추천 다섯 권을 선정해 소개하며,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주문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외출 시에는 '누구' 전용 앱을 통해 주문 잠금 설정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향후 구매 영역 확대 및 음성 특화 검색·추천 기능, 개인화 기술 등을 '누구'에 도입해 쇼핑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결과·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별자리·띠에 따른 하루의 운세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했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가 인간에게 스스로 먼저 사인을 보내는 기능을 상용화했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는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고객은 "알림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누구'가 현재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기존 기능도 고도화했다. 음악감상 기능을 많이 활용됨에 따라, 멜론 음악감상 서비스도 '셔플'과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김성한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