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 창립 19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창립 기념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일반 행사 대비 3배 규모로, 한 달 동안 총 3000여개 상품에 대한 할인이 진행된다. 물량 규모와 할인 혜택을 역대 최대급으로 마련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요동치는 닭고기 가격을 안정화하고 소비를 진작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프라이드 치킨'을 행사의 핵심 품목으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닭 시세는 950~1050g의 10호 크기 기준 올해 3월 2533원으로 올해 1월 1516원 대비 70%가량 올랐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해 말 발생한 AI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프라이드 치킨 가격 상승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국민 대표 음식인 프라이드 치킨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도계장을 거친 국내산 냉장 닭 14만 마리를 3개월 전부터 확보했다,
롯데마트 '큰 치킨'은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12개 점포 조리 코너에서 즉석으로 튀겨 판매될 계획이다. 아울러 엘 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볶음탕용 닭' 등 냉장 닭고기 전 품목을 30% 할인 판매한다.
또 수입 소고기 전 품목에 대해서도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그간 나라별로, 일부 부위에 한정해 행사를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산, 호주산 등 전 품목 할인을 적용해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 '호주산 목초 찜갈비' 등이며 엘포인트 회원의 경우 '제주 갈치'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체가 신선식품 시장에서 강세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행사 상품 중 신선식품의 비중을 기존 20%에서 30%로 늘리고 온라인몰이 취급하지 않는 상품군을 강화했다.
온라인으로 고객 이탈이 심한 샴푸, 린스 등 일상용품의 경우 기존의 용량보다 80%에서 100%까지 증량시킨 대용량 상품을 선보여 오프라인으로의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최근 지속된 불황으로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를 넘어 가격 대비 용량을 따지는 '가용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준비한 것.
더불어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전문 매장인 토이저러스와 토이박스에서도 '인기완구 최대 50% 대축제'를 진행한다. 다음 달 12일까지는 동서식품, 매일유업 등 브랜드별 상품권·사은품 증정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올해 4월은 롯데마트 창립 19주년과 롯데 브랜드 탄생 50주년이 겹쳐 역대 최대급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창립 기념 행사를 통해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