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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비봉산 제모습찾기, 생명의 숲으로 재탄생

3개 테마 내년 상반기 마무리,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 회복

강경우 기자 기자  2017.03.28 18: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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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주시는 무분별한 경작과 불법 시설물로 훼손된 비봉산을 진주의 얼과 문화가 깃든 시민생명의 숲으로 가꾸기 위해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창희 진주시장은 비봉산 콘크리트 포장철거 현장에서 사업시작을 알리고,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해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현재 토지보상율 70%를 보이고 있으며, 테마가 있는 시민공원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비봉산 제모습찾기는 옥봉, 봉래, 상봉, 장재, 초전동 110ha에 걸쳐 있으며, 이 구역은 말티고개 봉황교에서 진주향교 뒷산, 봉래초등학교 및 의곡사를 거쳐 봉산사까지 위치해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건강 휴양에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사업의 전체적인 구상은 향교 전통 숲의 공간에는 꽃 피는나무와 늘 푸른나무를 적절히 심어 변화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고, 재해위험이 있는 골짜기는 정비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한다.
 
또 비봉산 뒤편의 기존 경작지는 편백 힐링숲과 사계절 변화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숲으로 조성하고 전체적으로 진주시민 생명의 숲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숲 생태공원 △봉황교와 비봉산 정상을 잇는 생태탐방로 조성 등 3개 테마로 나누고 국도비를 포함한 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질 높은 휴양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상봉동 의곡사에서 말티고개 봉황교까지 90ha에 사업비 18억원의 투입해 진주향교 뒷산의 향교전통숲 8.5ha와 말티고개 일원의 말티문화숲 6.5ha, 치유의 숲 13ha에 테마를 부여하고, 그 외 62ha 공간에는 기존 식생 보존·정비 및 편백 숲으로 재조성한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의곡사와 봉산사 뒤편 비봉산 20ha에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봉황숲 3.2ha, 봉래벼리숲 2.5ha 등 총 5.7ha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14.3ha는 생태숲으로 복원하게 된다.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5월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봉황숲 생태공원은 전망 관찰원, 생물 서식지인 비오톱과 스토리텔링 기능을 부여한 생태교육 숲, 숲속 놀이교실 등으로 조성되고, 계단식 지형을 이용한 다락정원과 매화원, 물웅덩이, 야생초화원 등이 만들어진다.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연장 6.4km로 조성되며, 비봉산 생태탐방로 2.8km 구간은 비봉산 주능선의 콘크리트 포장 3400t을 지난해 가을 철거 반출하고 친환경 탐방로로 정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0.8km 구간의 비봉 숲자락길과 비봉산 뒤편을 지나는 봉황숲자락길 2.8km 등도 각각 특색 있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탐방로로 조성된다.
 
아울러 불가피하게 제거한 폐임목은 전량 파쇄후 우드칩으로 만들어 나무의 뿌리부분을 덮어주는 멀칭재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사용 후 남은 우드칩은 탐방로에 뿌려 미끄러짐 방지 등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또 시민들의 의견을 감안해 탐방로 주변에 남녀 신축 화장실과 편리한 음용수대도 설치할 예정이며, 쾌적한 보행과 안전한 산행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성사업에 따른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비봉산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 회복으로 인구 50만 성장도시에 걸 맞는 품격 있는 녹색 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