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사쇄신 방침에 따라 진행 중인 산하기관장 공모가 장기화 되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초부터 시작된 공모는 8곳 중 4곳에서 '적격자 없음' 결정이 나는 등 인적 쇄신은 커녕 임기 말 주요 기관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다.
특히, 도시공사 사장 공모의 경우 최종 추천된 3명 후보 중 일부 후보가 임원추천위원회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적격자 없음' 으로 재 공모에 들어갔지만, 탈락한 후보가 또다시 도시공사 사장에 지원해 윤장현 시장에 대한 항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공고 및 접수,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사장 후보자 3명을 임명권자인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추천했지만, 윤 시장은 지난 8일 재 추천을 요청했다.
윤 시장은 이들 최종 후보자들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낙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일괄 사표를 받아냈던 명분과도 부합하지 않으며 추천된 3인이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사장 재공모를 실시했다.
재 공모에 지원한 후보는 5명. 도시공사는 지난 27일 서류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4명으로 확정했다. 도시공사는 29일 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1차 공모에서 탈락한 현 도시공사 간부 A씨가 또 다시 사장에 지원해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참신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며 윤장현 시장의 인사쇄신 취지와도 거리가 먼 후보가 또 다시 지원한 것은 윤 시장을 우습게 보는 것이며 '항명' 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 더해 '임기 1년이 남은 윤 시장이 벌써 레임덕에 빠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A씨가 지원을 한 것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 추천위원회에서 심사를 통해 위원들이 결정을 할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광주 교통약자 이동 지원센터 본부장은 재공모를 거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복수로 추천돼 비장애인인 황현철(46) 광주 복지재단 장애인 지원단장이 임명됐지만, 장애인 단체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면접이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은 광주 교통문화 연수원장은 광주시 전 간부와 언론인 출신 등 2명이 추천돼 다음 주 중 임용될 예정이지만, 사실상 전 간부 B씨로 결정 됐다는 말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