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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 중동발 수주 강화로 건설주 '반등'

이익 정상화 시작…올 1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3.28 12: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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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차가운 얼음을 깨뜨리고 나온 건설주가 봄기운을 가득 품었다. 특히 해외 수주 모멘텀과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은 이달 들어 장 중 최고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국내 분양시장 호조와 함께 하반기부터 이라크, 아프리카, 이란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지난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104선에서 시작해 상반기 126선까지 올랐지만 '상고하저' 패턴을 반복하며 111선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타 지난 24일 123.1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건설사의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초 대비 16.82%, 대우건설은 36.91%, GS건설은 13.53%씩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건설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12시 현대건설의 주가는 전일대비 1.10% 오른 5만400원 기록 중이다. 대우건설(047040), GS건설 역시 각각 3.99%, 3.15%의 오름세다. 

이들 건설사의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0% 늘어난 2327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1조13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2%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냉각된 해외 수주 시장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는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역량이 재부각되는 시점으로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가 매출로 인식되고 국내 주택의 공정률이 증가하면 영업이익률 5.8%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회계법인의 감사의결 거절로 홍역을 치른 대우건설의 1분기와 연간영업이익 개선세도 가파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605억원, 연간 실적은 -4672억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각각 1283억원, 678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지난해 논란이 된 미청구공사 금액을 지난해 4분기에 일시 반영해 회계 불확실성을 제거했고, 해외원가율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진단이다.

이외에도 대림산업(000210)과 현대산업개발(012630)의 영업이익 증감률 추정치는 각각 20.30%, 24.0%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란 정유 플랜트 수주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전 사업부문 이익 개선으로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저가 수주로 실적이 나빠진 이후 5년 만에 드디어 건설주의 이익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올 1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를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건설주의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해외 수주 부분이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중동 지역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

업계 전언을 모으면 올해 중동의 건설 투자 예상액은 지난해보다 42% 높은 수준이며,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는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140억달러(약 16조원)로 추산된다. 

박용희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10년 700억달러(약 78조원) 수준이던 해외 수주는 지난해 290억달러(약 32조원)로 감소했다"며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발 수주 강화로 건설업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도 "올해 건설주의 주가 움직임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며 "이란에서 계약 소식이 들려오는 데다 오만과 바레인 등 중동 산유국에서 대규모 정유 공장 입찰이 잇따라 진행 중이라 해외 수주가 역성장 우려를 잠재울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