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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ODA] 사회통합 스포츠 슐런 소개

대한장애인슐런협회 장철웅 회장 "남녀노소, 장애·비장애인 화합 스포츠"

프놈펜=장철호 기자 기자  2017.03.28 11: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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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는 한정돼 있다. 사회통합의 스포츠로 여기지고 있는 슐런의 국내 보급과 해외 원조 사업에서 힘을 쏟고 있는 장철웅 대한장애인슐런협회 회장(46)을 만났다. 

그를 만난 곳은 27일 폭염이 기승인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 체육관. 장 회장은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 '2017 캄보디아 장애인스포츠 ODA(공적개발원조) 교류단'의 일원으로 슐런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 회장은 슐런을 국내에 도입, 현재 대한장애인슐런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유럽에서 상당히 보편화된 스포츠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 슐런은 지난 2014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승인종목으로 등록됐다.

장 회장은 국내 조직 구성에 이어 슐런 확산과 아시아 연맹구성을 위해 캄보디아 원조 사업에 자원했다. 이번 슐런 체험장 운영으로, 2명의 캄보디아 관계자로부터 슐런 연맹 구성을 약속 받았다.

네델란드 전통놀이인 슐런은 1870년 바가켈(Baratelle) 핀볼게임으로 시작됐다. 바빌리어드(Bar Billiards)로 구멍 앞에 있는 나무조각을 건드리지 않고 공을 쳐 넣는 당구같은 게임이었으며, 미니어쳐 게임의 영향을 받아 셔플보드(Shuffle Board)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

슐런은 현재 11개 가맹국에서 각종대회 및 유럽챔피언리그를 개최하고 있으며, 1977년 이래 2년마다 슐런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슐런은 안전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스포츠로, 남녀노소,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화합'의 스포츠다. 

슐런은 2m길이의 나무로 된 보드(슐박, Sjoelbak)에 4개의 구멍을 두고, 납작한 나무토막(Puck) 30개로 경기한다. 한 선수가 한차례 구멍 넣기를 시도하고, 들어가지 않은 퍽으로 2회에 걸쳐 추가 경기를 벌여 구멍안에 넣어진 퍽을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대한장애인슐런협회는 한국농아인슐런협회와 한국지체장애인슐런협회 등의 산하연맹을 두고 있으며, 각 유형별 연맹체를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장 회장은 각 연맹체별 시범종목과 정식종목 대회를 치른 뒤 전체를 아우르는 전국규모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슐런은 남녀노소, 장애·비장애인을 막론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수 있는 스포츠"라면서 "장애인이라서 특별대우를 받기보다 동료와 함께 경기를 즐기며 어울리고 싶어하는 장애인의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한 스포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슐런협회의 산하기관인 대한장애인슐런협회(www.nkdsa.org)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장애인 인식 개선과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