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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238일의 역사…비운의 명작, 갤노트7의 추억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3.28 1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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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8월 공개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은 238일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총 430만대, 국내에서만 약 50만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고 초기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운 명작으로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노트7 충전율을 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실시합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기 사용을 원천 차단해 이용자 안전과 차기 제품에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되는데요.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량은 약 95만대로 현재까지 97%의 이용자가 교환·환불했습니다. 즉, 2만8000여명이 갤럭시노트7을 여전히 사용 중인데요.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로 교환율 100% 달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홍채인식, 진화한 S펜 등을 앞세워 폭발적 호응을 이끌였는데요. 이 기세를 몰아 같은 달 19일 한국·미국 등에서 정식 출시했습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갤럭시노트7은 출시 닷새 만에 발화 사고가 발생하는 악재를 만나게 되는데요. 연이어 동일 현상을 보이는 기기가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9월1일 발화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는 중간 결론을 내고 이튿날 전량 교환할 것을 발표하게 됩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9월15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협력해 1차 공식 리콜을 발표합니다. 캐나다, 멕시코 등 규제당국도 이날 같은 조치를 발동했죠.

심기일전한 삼성전자는 10월1일 중국 ATL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새 갤럭시노트7의 국내 일반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이마저도 발화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합니다. 같은 날 서울 송파구에 사는 소비자의 새 기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죠.

특히 닷새 후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에서 승객들이 탑승 중이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여객기 내에서 한 승객의 새 기기가 발화합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와 CPSC가 조사에 착수하게 됐고, 결국 10월10일 삼성전자는 새 기기마저도 생산을 중단합니다. 다음 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을 선언, 교환·환불에 매진하게 됩니다.

이 결과 12월11일엔 갤럭시노트7 글로벌 회수율 90%에 이르게 되는데, 국내에선 회수율이 크게 진작되지 않자, 올해 1월11일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충전율을 15%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약 열흘 후인 23일엔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습니다. 2월6일엔 정부의 조사결과와 함께, 휴대폰 리콜 가이드라인도 발표됐죠.

정부의 갤럭시노트7 조사 결과로 인해 이번 사태는 종결된 듯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수거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에 대해 이용자 안전과 차기 제품에 미칠 영향을 따져 충전율을 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배포, 238일간의 험난한 일정을 마무리 짓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환불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