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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성시대' 아파트 총 거래량 47% 차지

가격 상승률 대형比 두 배·환금성↑

이금미 기자 기자  2017.03.28 1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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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형면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대출규제로 돈줄을 옥죄는 데다 미국의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기 때문. 이에 자금부담이 낮은 소형면적들이 실수요 시장에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들은 환금성이 높아 주택시장 불황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28일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주택시장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불황을 겪은 3년 동안(2010년 1월~2013년 12월) 전국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면적별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용 60㎡ 이하 7.96%(3.3㎡당 691만→746만원) △60㎡ 초과 85㎡ 이하 1.79%(3.3㎡당 839만→857만원) △85㎡ 초과 -7.44%(3.3㎡당 1089만→1008만원) 등으로 소형면적의 경쟁력이 제일 높았다.
 
이 같은 가격상승이 이어지면서 사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6만1268건으로, 이 중 47%인 26만4416건이 전용 60㎡ 이하 아파트들의 매매 거래였다.
 
또 소형면적은 희소성도 높다. 지난 10년간(지난 200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입주했거나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300만6112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공급 물량은 84만4629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8% 수준이다.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2015년 1~2인 가구 수는 1019만7258가구로, 2010년 834만7217가구인 것에 비해 22%나 늘었다는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올해 소형면적이 있는 주요 분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 일원에서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3개 동 규모며 아파트는 전용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 150실로 이뤄진다. 1호선 명학역이 단지와 맞붙었고, 1·4호선 금정역도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내에는 카림애비뉴에 성공에 이은 또 하나의 주상복합 브랜드 상가인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가 들어서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 일원 녹양역 역세권에서 지역조합주택 '녹양역 스카이59(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55층 총 6개 동 전용 65~84㎡, 총 2581가구 규모다. 단지는 1호선 녹양역과 가까우며 전 가구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진다.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분양이 예정됐다. ㈜삼호가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전용 19~79㎡ 848실이다. 수인선 인하대역 역세권이며, 제1·2경인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또 홈플러스와 인하대학교가 마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암사' 분양을 앞뒀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 59~84㎡, 총 460가구 규모로 이 중 3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역세권이며 한강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