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가총액 최대 13조원의 넷마블게임즈가 이르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달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공모 비중 20%에 해당하는 1695만주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모집하며 공모가는 12만1000원에서 15만7000원 밴드에서 기관 투자자의 수요 예측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3000억~13조3000억원이며 상장 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회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높은 기업 가치·풍부한 성장 모멘텀 '눈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공모 희망가 밴드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1위 모바일 다중접속 배틀 아레나(MOBA) 왕자영요의 국내버전인 펜타스톰을 먼저 거론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불소, 이카루스, 테라 등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게임(MMO)과 트랜스포머, 요괴워치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IP 기반 신작 출시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기업가치도 긍정적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으로 단일 게임 매출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에 따른 추가 성장이 가능하고 연간 10종 이상의 글로벌 대작 게임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기업 대비 높은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빠르면 6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넷마블의 가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 규모는 상황에 따라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 요건은 상장일 이후 15매매일간 전체 시총 평균의 1% 이상 유지라는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한다면 특례편입 요건 심사일 이전에 15매매일이 확보되는지 혹은 평균 1% 이상 시총의 주가가 유지되는지가 매우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게임즈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이 맡았다. 공동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표주관사가 총괄기획을 맞고 공동주관사의 경우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며 "일반 공모 후 실권주가 발생하게 되면 해당 물량을 나눠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를 함께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넷마블게임즈는 주관사단에 총 공모금액의 0.75%에 해당하는 기본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각 인수단 구성원에 맞춰 인수금액의 0.25% 범위 내에서 각 인수단 구성원의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 기여도 등을 모두 감안해 추가 수수료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CJ E&M·엔씨소프트·인콘 '넷마블 효과' 톡톡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혜주로 꼽히는 CJ E&M(130960), 엔씨소프트(036570), 인콘(083640) 등의 주가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선 직접적 수혜주인 CJ E&M의 경우 넷마블게임즈 상장 후 지분 22.1% 보유한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공모가 밴드 적용 시 CJ E&M이 보유하게 될 지분가치는 2조2000억~2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올해 넷마블게임즈의 예상 실적을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적용하면 CJ E&M에 연간 반영될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25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이후로도 CJ E&M의 기업가치 제고는 말할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실적 고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CJ E&M의 실적에도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CJ E&M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일 26만3500원이었던 주가는 27일 종가기준 8만5100원으로 한 달만에 13.32% 뛰었다.
코스닥상장사인 인콘 역시 주가 오름세다. 인콘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지분 35.56%를 지닌 최대주주다.
인콘은 같은 기간 주가가 9100원에서 1만4600원으로 59.34% 급등했다. 특히 인콘은 지난 넷마블게임즈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접수한 20일부터 주가 상승랠리가 시작됐다.
넷마블게임즈의 등장으로 게임 대장주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엔씨소프트도 수혜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넷마블의 지분 8.6%(상장 후 6.9%)를 가져 상장 이후 투자금 대비 두 배 이상의 평가 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레볼루션뿐 아니라 블소 등 기타 IP제휴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로열티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넷마블이 대표 모바일게임 업체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상장될 경우 엔씨소프트의 적용 밸류에이션 상승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