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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서경방송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승인

KT스카이라이프·CJ헬로비전에 이은 세 번째 IP 결합 승인…미래부 "유료방송 허가제도 개편할 것"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27 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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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장관 최양희)는 케이블TV와 IPTV의 전송방식을 동시에 이용하는 서경방송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비스를 27일자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비스는 기존 케이블TV망과 IPTV망(초고속인터넷망)을 동시에 이용해 기존 케이블TV망의 주파수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해 승인된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과 IPTV의 전송방식이 결합된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와 IPTV의 전송방식이 결합된 '케이블융합솔루션(CCS)'에 이어 새롭게 출시되는 융합형 방송서비스다.

특히 단일 방송구역에서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별 케이블TV 사업자가 융합형 방송서비스를 출시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서경방송은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 2월 미래부에 기존 허가받은 케이블TV 전송방식에 IPTV 전송방식을 추가로 사용하는 기술결합서비스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미래부는 시청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기술결합서비스 제공 계획을 심사한 결과, 기존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와 비교 시 전송방식의 변환만 있을 뿐 시청자 측면에서 체감하는 채널·요금·부가서비스 등은 동일하다고 판단이다.

또 시청자 권익 및 공정경쟁 등 측면에서 특별한 우려사항이 없어, 별도의 조건 부과 없이 승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래부는 "여전히 전송방식별 허가를 엄격히 구분해온 우리나라 유료방송 허가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결합서비스를 허용하고 동일서비스-동일규제 원칙을 확대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사업자가 정부 승인 없이 자유롭고 신속하게 기술·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유료방송 허가 제도를 개편(통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