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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文 선대위원장, “개헌논의, 헌법 개정통한 권력분점 야욕”

"국민에게 땀과 고통 요구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대통령 뽑아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7.03.27 14: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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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윤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선과 연계한 개헌 논의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내고, 개헌주장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광주의 한 시민사회단체 '새 시대를 여는 벗들(이하 새벗들)'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선 전 헌법 개정을 하겠다는 것은 정권을 잡지 못하니까 헌법 개정을 통해서 권력을 분점하겠다는 것이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 헌법 역사를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보장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헌법 개정 역사는 권력구조와 관련돼 왔고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헌법 개정을 통해서 권력을 분점하겠다는 개헌은 반대한다"며 각을 세웠다.

특히, "차기 대통령은 국민에게 땀과 고통을 요구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플루타르코스 영운전 한 구절인 '민중의 뜻을 거스르면 민중에게 맞아 죽고 민중과 같이 가면 같이 망할 수 있다'를 인용하며 국정을 이끄는 지도자의 리더십에는 용기가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퓰리즘에 의한 공약 남발보다는 안정감과 책임감이 포함된 국정리더십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위원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성격을 '영혼 없는 공직자 몇사람의 동조와 방조로 국가의 기본적인 시스템이 무너져버리고 유린당한 사태'로 규정했다.

1600만 촛불에 대해서는 "독재자에 대한 항거나 민주화를 위한 시위가 아닌, 민주화 된 정치체제에 대한 도덕적 인식을 요구하고 윤리 인식을 요구하는 것들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 때문에 차기 정권의 책무와 책임은 더 막강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는 공정·평등, 법의 지배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보편타당한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국민저항권은 다시 터질 수 있다"고 첨언했다.

전윤철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를 역사와 국민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면서 회자되는 '호남 반문정서'를 '호남인사 홀대론'과 '안보관' 등으로 꼽으며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전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호남을 홀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료에도 나와 있지만, 김대중 정부 때보다 더 많은 호남인재를 기용했다"며 "반대파에 의한 언어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제가 되고 있는 안보관에 대해서도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알려진 한 인터뷰가 근거가 됐는데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위협적인 것은 북한의 핵 문제인데 이것을 해결 할 수 있다면 북한에 가서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앞의 말은 지워버리고 북한에 가겠다는 말만 부각됐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나는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에 먼저 갈 뿐만 아니라 지옥에라도 가겠다"며 문 후보를 거들었다.

전 위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감사원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