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은 올해에도 회사가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강경한 심경을 전했다.
정 사장은 24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CEO간담회를 열어 "2015년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은 후 1년 6개월만에 이렇게 또 추가지원을 받게 돼 송구스럽다"며 "무거운 사명감과 함께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전 임직원들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는 회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LNG선 등의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의 주 원인이었던 부실 해양프로젝트에 대한 원가 투입을 완료했으며 현재 남아있는 수주잔량에 대해 안정적인 인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지난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으로 또 다른 추가지원을 야기한 것에 대한 현 경영진들의 책임소재에 대한 질문에 정 사장은 "신규 수주는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사실 올해 흑자냐 적자냐를 파악하는 기준은 아니다"라고 응대했다.
아울러 "올해 수주가 매출로 발생하는 시점은 내년 또는 내후년으로 올해 매출은 현재 우리가 건조 중인 선박이 얼마나 계획에 맞게 인도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어 "올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흑자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경영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을 정리해 '빅2' 체제로 정리할 것이라는 정부 계획과 관련해 "국가 산업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향후 조선업계는 빅2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며 "다만 지금 당장 대우조선해양을 억지로 정리해서 빅2로 가는 것보다는 자금 지원을 통해 작고 단단한 회사로 탈바꿈해 선택의 여지를 늘리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궁극적으로 빅2 체제와 '주인 찾기' 과정은 맥락적으로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본다"며 "회사에는 주인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런 마음으로 경영에 임할 것이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2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발표한 '제1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중 "대우조선해양을 상선과 방산 특수선 분야의 작고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향후 M&A를 통한 '주인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