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 총 6만9018건을 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결과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가구·가구설비'로 1만482건(15.2%)이 접수됐다. 이어 '건축·인테리어 자재, 작업공구' 8832건(12.8%), '가공식품' 8827건(12.8%), '가전제품·정보통신기기' 8058건(11.7%) 등의 순이었다.
위험·위해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이 2만8634건(41.5%)으로 1위였다. 차순위는 '식품·이물질 관련' 1만4972건(21.7%), 제품 불량이나 고장 등에 기인한 '제품 관련' 1만2389건(18%) 등이다.
전년보다 접수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가전제품·정보통신기기'로 2748건(51.8%)이 늘었다. 지난해 여름 얼음정수기의 니켈 검출과 공기청정기 향균필터의 살균제 성분 OIT 검출 등 안전성 논란 이후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015년도 가짜 백수오 사건 등에 따라 접수건수 1위였던 '가공식품'은 지난해 가장 많이 감소하면서 3위로 떨어졌다.
위해 다발 연령대는 '만 10세 미만'이 전체 29.7%(2만505건)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30대 7765건(11.2%) △60대 이상 7183건(10.4%) △40대 6681건(9.7%)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위해 다발 품목의 경우 만 10세 미만은 '침대'가 최다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아울러 10대는 '어린이 자전거', 20대는 '애완견', 30~40대는 '가정용 정수기'가 차지했다. 50대 이상 중년, 고령자층에서는 '석재·타일 바닥재'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빈발했다.
위해 다발 장소로는 '주택'이 49.6%(3만4228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데 이어 '도로·인도' 5322건(7.7%), '숙박·음식점' 4041건(5.9%) 등이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위해사례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통해 164건 제품 리콜과 271건 품질·표시 개선 등 사업자 시정을 이끌어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택에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함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구, 가전제품 설치·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