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달 초 소속 임직원이 필리핀 세부 휴양지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물의를 빚은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사장 정창길·이하 중부발전)가 최근까지 지역주민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보령을 연고로 둔 중부발전은 이미 추문으로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 것과 함께 서천군 서면 일원에 건설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이하 신서천화력) 건설을 두고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신서천화력은 1000MW 1기로 유연탄을 사용하는 발전소로 1조6138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6월 착공, 201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고리원전 시설 부식과 유해물질 무단방출 등으로 원전 안전성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해당 지역에 상당수 어민이 조업 중이고 연간 600억원 이상의 출하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중부발전은 지역민의 요구사항에 대부분 귀를 닫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해 미운털이 박힌 상황이다.
김형주 서면어업인협의체 위원장은 "신서천화력 건설 지역에는 어민 상당수가 조업으로 생계를 잇는 상황"이라며 "수협을 통해 계통출하면 연간 600억원이 넘는 생활터전으로 지역민을 위한 확실한 안전대책을 비롯해 구체적인 설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 취재진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중부발전 관계자와 취재 협조를 얻어 만나기로 했지만 해당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취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