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동안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둘러싼 진주시와 삼성교통간의 갈등이 지난 17일 시민단체들을 통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진주시내버스 전면 개편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진주혁신도시와 국가 항공산업단지, 뿌리산업단지와 정촌 산업단지 등 도시여건이 급속히 변화하고, 인구 50만 자족도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50년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시는 지난 2015년 시내버스 체계개편을 위한 세부용역을 마무리하고, 관내 4개 운수업체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또 지난해 4월 운수업체 4개사가 자발적으로 시내버스 11대를 감차하고 노선정비에 합의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얘기치 못한 암초에 부딪쳤다.
지난해 11월 삼성교통은 진주시가 제시한 표준운송원가에 불응했다. 표준운송원가는 시내버스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연료비, 차량 정비비, 보험료 등의 비용을 시내버스 1대당 1일 운행비용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앞서 삼성교통을 제외한 운수업체 3개사(시민버스, 부산교통, 부일교통)가 수용한 표준운송원가는 53만5000원(2016년 기준)이다. 그러나 삼성교통측은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를 수용할 경우 삼성교통은 도산하게 된다"며 59만원의 표준운송원가를 요구했다.
이후 삼성교통측은 각종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와 참여업체들을 압박했으며, 불편을 겪어온 충무공동과 집현면 주민들은 "진주시의회가 삼성교통의 주장만 이해하려 든다"며 서로간의 공방이 이어졌다.
끝이 보이지 않던 이번 갈등은 지난 2일 삼성교통 조합원들의 노선개편 참여 찬반투표를 앞두고 찬성 측 여론이 압도세를 보이자, 급기야 삼성교통 조합원 1명은 충무공동 김시민대교의 120m 주탑에 올라가 고공노성을 벌여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보다 못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진주시와 운수업체 4개사를 차례로 방문해 해결책을 위한 상호간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시민단체 대표와 시청관계자, 삼성교통이 노선개편에 참여해 진주시가 제시하는 모든 조건에 전적으로 수용해 협상이 종결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늦었지만 삼성교통의 개편 참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3월말까지는 운수업체들과 개편에 따른 감차와 배차 등 세부사항을 협의해 5월까지 전면 노선개편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구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대폭 감차하고, 도심지 중복노선들을 효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출퇴근시간 집중 배차하는 탄력배차제를 이용해 예산절감은 물론 도심지 교통 혼잡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는 시내버스 증설이 필요한 혁신도시, 진주역, 내동면, 집현면, 금산면 등 외곽지역에 노선을 증편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통학생 노선 신설, 사봉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의 통근 노선을 운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불어넣을 방침이다.
또 동부지역 무료순환버스는 폐지하고 일반 시내버스로 전환한다. 기존 무료 이용객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동부지역 5개면 지역 내에서 승하차 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료승차는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한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 빠른 시일 내 개편을 마무리하기 위해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한 세대별 홍보전단지 배부와 시내버스 이용객이 많은 주요 승강장을 대상으로 노선개편 안내홍보판을 게시하고 있다.